[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검찰개혁을 앞장서 추진하려는 쪽과 그 개혁을 앞장서 저지하려는 쪽 사이의 '작용과 반작용 싸움'이 치열하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추동하는 검찰개혁 드라이브를 윤석열 검찰총장이 곳곳에서 거부하고 있다. 지난 17일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업무를 윤 검찰총장이 거부하면서 파열음은 다시 커지기 시작했고, 조만간 감찰이 본격화될 경우 싸움은 클라이맥스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승부랄 것도 없이 사실상 이미 결론은 나와 있는 상태인데도 윤 총장의 반발은 분별력을 상실한 듯, 쿠데타적 위세로 어쭙잖게 버티고 있는 실정이라고나 할까.
이런 가운데 이들을 응원하는 지지자들의 모습도 각기 다른 양태를 띠고 있어 관심이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세 가지 서로 다른 화환을 비교해 올렸다.
추 장관을 격려하기 위해 법무부 청사 입구에 진열된 작은 꽃바구니와, 추 장관에 온몸으로 대항하는 윤 총장의 건투를 바라며 대검찰청 앞 도로를 무단 점거한 ‘대검나이트 개업’ 축하 스타일의 화환이 담긴 사진을 나란히 선보였다.
여기에 ‘검찰 나팔수’ 노릇하느라 애쓰는 한 언론사 앞에 놓인 항의피켓사진도 함께 게시했다. 피켓에는 “기레기 되라고 엄마가 뒷바라지 한 것 아니다”(아줌마 연합)라고 적힌 문구가 눈에 띈다.
같은 화환이지만 그 꽃에 담긴 의미는 저마다 크게 다르다. ‘꽃들의 전쟁’ 또한 치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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