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재단사는 진중권한테도 왔었습니다. 근데 보낸 주체가 총장이 아니라 작고하신 이사장님입니다. 어느날 본부로 들어가는데 한 후줄구레한 차림의 노인이 화단에서 잡초를 뽑고 있길래, 학교에 품팔러 나온 동네 노인인 줄알고 "아이고, 수고가 많으십니다"하고 인사를 건네며 지나쳤는데, 그 분이 위아래를 마뜩찮은 눈으로 훑어 보더라구요. 그리고 며칠 후 총장이 불러서 갔더니, 총장실에 바로 그 노인이 앉아 계세요. "진교수, 인사 드려요. 이사장님이야." 교수란 인간이 청바지에 티셔츠 입고 다니는 게 맘에 안 드셨던 모양입니다. "진교수, 이사장님이 양복 하나맞춰 드리래." 그렇게 된 얘기입니다. 그게 점잖으신 분이 교수의 복장불량을 지적하는 방식입니다. 그 분이 바로 김두관씨의 은사입니다. 이게 사실확인입니다
개인적으로 진중권씨가 양복 입는거 한번도 본적이 없습니다만 기자님이 쓰신대로 뇌물로 받은 양복을 진중권씨가 좋아하며 받았을진 각자 생각해 보면 되겠죠. 여기까지가 저희의 사실 확인이자 궁시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