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대전 유성구의 한 주간보호센터와 동구의 한 교회에서 촉발된 코로나19 감염 사태가 확진자 가족들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유성구 주간보호센터 지표환자는 21일 확진을 받은 700번. 22일 오전 시설 이용자와 종사자 12명이 감염된 데 이어, 오후에는 5명의 확진자 가족이 추가 확진됐다. 주간보호센터 관련 감염자는 22일 오후 2시 현재 18명이다.
동구 교회 지표환자는 697번. 701번(신도)과 703번(지인) 추가 확진을 비롯해 697번 관련 총 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시에 따르면 22일 오후 주간보호센터 관련 확진자 중 731번(50대, 유성구)는 718번의 며느리다.
732번은(50대, 유성구)와 700번의 배우자, 736번(50대, 서구)은 700번 접촉자다. 또 733번(20대, 유성구)은 714번의 손주, 734번(50대, 서구)은 710번의 자녀다.
대전시 방역당국은 주간보호센터 현장 조사에서 온풍기 필터, 휴게실 침구류 등에서 바이러스를 발견됐다고 밝혔다.
동구 교회을 진원으로 한 n차감염도 이어졌다.
지표환자 697번을 시작으로 총 17명이 이 교회 관련 확진 판정을 받았다.
특히 697번과 접촉해 확진된 신도 701번은 아들인 721번을 감염시켰고, 701번과 접촉한 한 가족(722번부터 730번까지) 전체 확진 사례도 발생했다.
이 가족은 부모와 자녀 7명이다. 초등학생 2명, 중학생 2명, 고등학생 1명, 미취학 아동(어린이집) 1명, 영아 1명이다.
시 방역당국은 자녀 학교 학생 및 교사 약 200명, 어린이집 원아와 종사자 약 20명에 대한 검사를 진행 중이다.
또 확진자 심층 조사에서 이달 20일 교회 내 예배와 식사를 한 것으로 밝혀져, 종교와 관련 소모임이나 식사 금지 등 행정조치 위반 여부 등을 파악해 고발 등의 조치를 할 예정이다.
정해교 대전시 보건복지국장은 “우리가 설마, 우린 아는 사이니까, 이러한 순간의 방심이 방역당국은 물론 많은 시민들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모두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 책임 있는 위치에 계신 분들은 더욱 유념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22일 대전에서는 역대 최다인 3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대전지역 확진자는 총 742명으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