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시장·군수라면"…"이 자리가 그리울 것"
"내가 시장·군수라면"…"이 자리가 그리울 것"
28일 올해 마지막 충남도 실국원장회의서 명퇴자들 '제각각' 소회 밝혀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0.12.28 10:5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8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원장회의에서는 명예퇴직 등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주요 간부 공무원들의 퇴임사가 진행됐다. (오른쪽부터 정원춘 자치행정국장, 고준근 공동체지원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28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원장회의에서는 명예퇴직 등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주요 간부 공무원들의 퇴임사가 진행됐다. (오른쪽부터 정원춘 자치행정국장, 고준근 공동체지원국장/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28일 오전 충남도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올해 마지막 실국원장회의에서는 명예퇴직 등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게 된 주요 간부 공무원들의 퇴임사가 진행됐다. 평소 보여준 업무 스타일과 마찬가지로 퇴임사 역시 제각각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먼저 정석완 재난안전실장은 국토교통국장 출신답게 “민간 업자 없으면 아파트가 제대로 될 수 있겠나? 인구 증가에 큰 몫을 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시장‧군수들은 아파트 업체가 마치 큰 이득을 취하는 것으로 인식해 인허가 과정에서 매우 어려움을 주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 실장은 “(만약 내가) 시장‧군수라면 관내에 아파트를 짓는 사람이 있다면 맨발 벗고 나가서 환영할 것”이라며 “그것이 곧 지역 발전”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양승조 지사가 성공한 도지사로서 큰일을 할 수 있도록 간부들이 노력해 달라”고도 했다.

손정호 소방본부장은 “1985년 공주소방서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소임을 마칠 수 있어 개인적으로는 영광”이라며 “짧은 기간이지만 양 지사님을 모시고 근무했던 적이 가장 행복했다. 몸은 떠나지만 마음만은 도정과 함께하겠다”고 약속했다.

자치행정과장과 농정국장, 보령시 부시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친 정원춘 자치행정국장은 “이 자리가 상당히 그리워질 것 같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양 지사님과 김용찬 행정부지사님, 이우성 문화체육부지사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코로나19와 AI 상황에서 도정을 떠난다는 것이 송구스럽다. 자세한 말씀은 글로 남기겠다”고 짧게 인사했다.

고준근 공동체지원국장은 “5공화국 말기에 공직에 입문, 마지막으로는 인권 업무를 맡아왔다. 이 지리를 무탈하게 마치고 무거운 공직자의 명찰을 떼게 됐다”며 “비록 민간인으로 돌아가지만 전직 충남도 공무원이었다는 사실에 흠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해 회의장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추욱 농림축산국장은 “도청에 전입한지 33년이 됐다. 정책개발도 많이 했고 세종시 출범에도 일익을 담당했다. 사회적경제의 초석을 놓았다고 생각한다. 민선5기에는 3농혁신을 추진했다”며 “아쉬운 게 있다면 후배 공직자들에게 좀 더 잘해주지 못했다는 것이다. 퇴임 후에는 새로운 분야에서 제2의 인생을 찾아 열심히 살아보겠다”고 강조했다.

계속해서 황의선 농촌지원국장은 “37년의 공직생활 중 농업기술원에서 29년 8개월을 근무했다. 여러 가지 일이 많았지만 태안 우럭젓국과 게국지, 당진 거먹지 등 지역 음식을 발굴해 책자를 만든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충남도에서 근무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낀다. ‘더 행복한 충남,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양 지사는 모두발언에서 “역사는 이어달리기다. 선배 공직자들이 쌓아 온 그 토대위에 도정의 오늘과 내일이 이어지는 것”이라며 “여러분들이 물려주신 그 긍지와 자부심을 후배 공직자들이 자랑스럽게 이어갈 수 있도록 더 좋은 충남도정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