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산업단지 추가 수요 447만㎡ 어디에 조성하나
대전 산업단지 추가 수요 447만㎡ 어디에 조성하나
산업단지 현황·공급계획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5.02.09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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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각 지역 민선자치단체장들이 경제 분야에서 빼놓지 않고 공약하는 것이 바로 ‘기업유치’다. 너도나도 기업유치에 열을 올리고 성과 창출을 홍보하는 데 여념이 없지만 정작 속내를 들여다보면 숫자놀음에 매몰된 속빈강정인 경우가 허다하다.

민선 6기 대전시는 시정 역점사업으로 ‘행복경제 1·2·3 살맛나는 대전경제 구현’을 내세웠다. ‘행복경제 1·2·3’은 2018년까지 일자리 10만개를 창출하고, 강소·벤처기업 2000개 육성, GDP 전국 비중 3% 확대를 목표로 삼은 프로젝트다.

이를 위해 ▲산업단지 개발 ▲기업투자 유치 ▲일자리 창출을 중점 추진과제로 삼았다.
산업단지는 2020년까지 8개, 447만 2000㎡를 개발해 공급할 방침이다. 기업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 산업별 집적 및 인프라를 구축한 후 맞춤형 산업단지로 조성해 공급하겠다는 복안이다.

맞춤형 산업단지 확충은 기업투자 유치의 근간이다. 시는 산업단지 개발을 통해 2018년까지 400개 기업과 4억 달러 투자 유치를 이끌어낸다는 야심을 세웠다. 이런 계획은 이미 실행단계에 돌입한 모양새다. 기업투자유치과를 신설해 전문성을 부여했고, 기존 중단된 투자유치사업을 철저히 분석하면서 재도전 의지를 살리고 있다.

자립형 강소 벤처기업 육성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지난해 9월 국토교통부 도시첨단산업단지 공모에 응모, 비닐하우스 촌으로 낙후된 유성 장대동 일원에 도심형 첨단벤처 업종의 집적시킬 방침이다. 이곳은 인접한 죽동·신성·방현지구 및 대덕연구개발특구, 카이스트 등 대학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미 개발이 한창인 죽동은 대덕연구개발특구 남부거점으로 복합단지로 조성된다. 신성지구는 벤처 산업의 메카로, 방현지구는 연구개발산업의 허브로 육성해나간다. 이미 죽동지구에 24개, 신성지구에 24개, 방현지구에 10개 등 총 58개의 첨단업종 기업이 입주를 예약했다.

시는 이 같은 계획을 통해 2018년까지 첨단기술기반 강소기업 300개, 벤처기업 1300개, 사회적경제기업 400개 등 자립형 강소벤처기업 2000개 육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목표를 향해서도 잰걸음이다. 다음 달 일자리 창출 추진위원회가 출범하고, 청년일자리관리센터 발족, 굿잡버스 운영을 통한 기관 투어, 고용자-피고용자 정보교환 전용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살맛나는 대전경제’ 구현을 ▲산업용지 조성·공급+▲기업투자 유치 활성화+▲강소·벤처기업 육성+▲좋은 일자리 10만개 창출 등의 전략으로 이뤄보겠다는 것이다.

대전지역 산업단지 현황·공급계획
기업유치에 반드시 필요한 것은 땅이다. 타지에 자리 잡은 기업들을 끌어들인다는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저렴한 땅과 세제지원, 경영자금 지원 등 각종 혜택들을 쏟아내도 기업입장에서 기득권을 내려놓는다는 것은 어려운 결정이다.

기업유치를 위해 가장 우선돼야 할 것은 저렴하고 입지여건이 탁월한 부지 제공이다.
대전시는 현재 대덕테크노밸리 198만 6000㎡와 대덕산업단지 217만 6000㎡, 대전산업단지 97만 7000㎡ 등 총 513만 9000㎡의 산업용지를 확보하고 있다.

시는 앞으로 2020년까지 산업용지 개발수요를 약 447만 2000㎡(연간 74만 5000㎡)로 추정하고 현재 약 189만 9000㎡를 개발 중이다. 2020년까지 257만 3000㎡가 부족하다.

현재 개발 중인 곳은 대덕연구개발특구 2단계 개발 사업인 문지지구 5만 6000㎡(완공 2015년 12월), 동구 하소지구 15만 2000㎡(2016년 12월), 서구 평촌지구 44만 9000㎡(2017년 12월), 유성 둔곡·신동지구 124만 2000㎡(2019년 12월) 등 총 189만 9000㎡다.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선정된 장대지구 3만 6000㎡(2018년 12월)는 개발 대기 중이다.

대덕연구개발특구 1단계 개발 사업지역인 죽동·신성·방현지구 53만 1000㎡(2014년 11월)는 이미 분양이 마무리됐다.
시는 여기에 유성 안산도시첨단산업단지 65만 1000㎡(2021년)와 유성 대정도시첨단산업단지 50만㎡(2022년)를 준비 중이다. 또 장기 계획으로 142만 2000㎡를 추가로 지정해 부족한 수요를 채워나갈 방침이다.

개발여건 및 애로사항
대전시는 총 540㎢ 중 57%가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가용 개발면적이 타 지방자치단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다. 해제가능 총량 31.2㎢ 중 현재 23㎢가 남아있어 개발 여지는 높다.
문제는 중앙 정부가 산업단지 승인을 기피한다는 점이다. 대전은 6대 광역시 중 유일하게 산업용지 미 분양율이 0%이지만, 대전권 주변지역의 미분양을 고려해 중앙정부의 움직임이 적극적이지 않다.

산업용지 조성 기간이 계획부터 완료까지 최소 4년 이상 소요된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개발제한구역 해제에만 추가 1년이 걸린다. 또 민간과 공공에서도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사업 참여에 부정적인 점도 발목을 잡는다.

다행히 지난 2013년 9월 발표된 산업단지 경쟁력 강화 방안에 따라, 도심형 첨단업종을 집적화시켜 자생력을 키우는 도시첨단산업단지로 개발 방향이 전환돼, 앞으로 산업용지 추가 지정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시 관계자는 “현재 공급계획 외에도 가용지 추가 조사를 실시해 산업별 집적화 단지를 조성, 맞춤형 산업용지를 공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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