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김종혁 기자] 박연수 속리산둘레길 이사장이 심정지로 쓰러진 70대를 심폐소생술로 구해냈다.
박 이사장은 지난 5일 충북 보은군 수한면의 한 장례식장에서 문상하던 중 상가 내에서 “사람이 쓰러졌다”는 소리를 듣고 곧바로 달려가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당시 박 이사장은 쓰러진 환자가 호흡이 멈춘 상태며 온몸이 굳어있고 눈동자가 풀려있어 위급한 상황임을 인식하고 가슴 부분을 강하게 압박했다.
1~2분쯤 지났을까. 힘을 주는 손이 가슴뼈 부분까지 들어가는 것을 느꼈을 때 환자의 입에 거품이 나오면서 호흡을 시작했다. 5분 골든타임의 기적이 일어난 것.
이어 도착한 119 구급대는 환자를 청주의 한 병원으로 후송해 목숨을 살렸다.
병원 관계자는 “초기 골든타임 대처를 잘해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박 이사장은 “긴급한 상황이라고 판단하고 산악훈련할 때 배웠던 심폐소생술을 주저 없이 실시했다”며 “환자가 회복 중이라고 전해져 다행이다”고 말했다.
박 이사장이 신속하게 심폐소생술을 실시한 데는 그의 경력과 무관하지 않다.
박 이사장은 보은중학교 시절 응급처치 대회에 참가해 우수상을 타기도 했으며 고등학교 때부터 산악부에 가입해 직지원정대장을 역임하는 등 산악인으로서 심폐소생술 훈련을 자주 받아왔다.
지난 2012년 3월에는 괴산군 조령산 이화여대 수련원 근처에서 산악구조 훈련을 하던 중 산불을 발견하고 119에 신고했으며 현장에서 구조대원 60여 명을 소집해 초기 진압에 성공하기도 했다.
한편 박 이사장은 속리산둘레길 이사장과 충북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처장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와 시민사회 간 소통협력 강화와 시민사회 활성화를 위해 설치된 국무총리실 소속 시민사회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