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충남도가 제2서해대교 건설을 대선공약화 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자연재해나 각종 사고 등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경우 기존의 서해대교를 대체할 수 있는 일종의 우회도로를 건설하겠다는 것이다.
10일 오후 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2022년 시책구상보고회 자료집에 따르면 건설교통국은 ‘역점을 두어야 할 시책’으로 ▲녹색성장 선도 차세대 교통‧물류 인프라 구축 ▲제2서해대교 건설 ▲태안~세종 고속도로 건설 이렇게 3개 사업을 신규 사업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이중 제2서해대교 건설의 경우 국가간선도로망인 국도77호선과의 연계성을 높이고, 서해안 해양관광 및 산업루트를 개발하기 위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만성적인 서해안고속도로 정체 해소를 위해서도 제2서해대교가 절실하다는 것이다.
위치는 당진시 송악읍~경기도 화성시, 평택시 사이로, 총 4개 안에 따라 연장 9.5~20.km 정도가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사업비는 약 1조1000억 원에서 1조800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된다.
도는 사전타당성 용역을 통해 비용 산출 및 경제적인 노선을 선정하고, 토론회 등 공론화를 거쳐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등에 반영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내년 대선과 맞물려 제2서해대교 건설을 각 정당 후보들의 공약으로 반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했다.
도 도로철도항공과 관계자는 11일 <굿모닝충청>과의 통화에서 “기존 서해대교의 경우 안개나 바람, 낙뢰, 교통사고 등으로 통제되는 일이 발생하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비, 좌측에다 교량을 하나 더 건설하자는 것이다. 그것이 해저터널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또 “물론 국가사업이긴 하지만 국도 승격이나 해상교량을 놓으려면 그 필요성을 입증하기 위한 경제성 분석 등이 사전에 필요하다. 이를 통해 국가계획에 반영시키기 위한 노력을 하고자 한다”며 “아직은 갈 길이 멀지만 반드시 필요한 사업인 만큼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