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부여=김갑수 기자] 박정현 부여군수는 8일 “이제 4대강의 재자연화를 통한 생태복원은 시대적 흐름이자 사명”이라며 “금강 생태계 복원을 원하는 모든 지자체, 지방의회, 국회, 시민단체, 주민들이 함께 연대하고 협력해 나갈 때 차기 정부 국정과제 채택의 실현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군수는 이날 오전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윤택영 의원의 금강하굿둑 해수유통 관련 군정질문에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채택됐던 낙동강하굿둑 해수유통을 통해 뱀장어와 연어, 전갱이들이 바다를 거슬러 강으로 올라오는 등 재자연화의 가능성이 확인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박 군수에 따르면 1990년 금강하굿둑이 만들어진 후 금강호의 수질이 급격히 악화돼 2019년 현재 6등급을 기록 중이라는 것. 또한 하천 흐름 단절로 인해 부여까지 올라오던 참게와 장어, 우어를 비롯한 회류성 어종이 사라지는 등 생태계와 자연성이 파괴됐다는 것이다.
“충남도 부지사 시절부터 금강하굿둑 해수유통에 관심을 가지고 많은 노력을 했다”고 밝힌 박 군수는 “(그러나) 전북도와 충남도 간 용수공급과 관련한 이해관계가 첨예하게 대립하면서 성과를 내긴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금강호의 연간 사용량은 3억6500만 톤(농업용수 2억4400만 톤, 공업용수 1억2100만 톤)으로, 이 중 전북도가 82%(3억 톤), 충남도는 18%(6500만 톤)을 사용하고 있다는 것.
박 군수는 “해수유통을 위해선 전북도를 설득해 취수장과 양수장을 옮기는 것이 필요하다”며 “그러나 최소 4000억 원에서 1조 이상의 예산이 소요돼 정부 차원의 부담과 지원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박 군수는 또 “차기 정부의 국정과제에 반영시켜야 하는 매우 중요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 지난 8월 충남도 대선공약으로 공식 건의한 상태”리며 “지난 달 3일 나주시에서 열린 ‘국가하구 생태복원 대선 국정과제 채택 토론회’에서도 이 문제를 강력 건의했고, 22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토론회에서도 연대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박 군수는 “이번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다면 다시는 오지 못할 미래일 수도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가 참여하는 민관협의체 구성 등 군이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통해 금강을 살리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