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천안=김갑수 기자] 12일 오후 천안시 쌍용동 현장에서 진행된 양승조 충남지사 후보(현 지사) 선거사무소 개소식은 공교롭게도 같은 날 터진 박완주 국회의원(천안을)의 보좌진에 대한 성비위 의혹으로 인해 어두운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주요 참가자들은 “충남도민께 사죄드린다”며 연신 고개를 숙였다.
먼저 양 후보는 시장·군수 후보들과 단상에 서서 “석고대죄드린다. 우리 동료 박 의원이 제명이라는 당의 징계를 받았다. 여러 가지 불미스러운 상태를 맞이한 것에 대해 동료로서, 충남을 이끌어가는 당원으로서 백번 사죄드린다”며 “잘못했다 회초리를 달라. 정말 잘못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낙연 전 대표는 “충남도지사와 시장‧군수 후보들께서 도민 여러분에게 사죄드렸다. 드릴 말씀이 마땅치 않다. 정치인들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상처받겠구나. 정치인을 믿어도 되나 의문이 들 것”이라며 “단언한다. 그래도 양승조는 믿을 만하다”고 말했다.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축하의 말씀 드리기 전에 사과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 저희와 함께 의정활동을 해 오신 이 지역 출신 박 의원이 불미스러운 일로 당에서 제명되는 일이 있었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한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민주당을 탓해주시고 양 후보의 좋은 점만 봐 달라”고 호소했다.
박지현 비상대책위원장도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또 사고가 터졌다”며 “민주당을 대표해 다시 한 번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정세균 전 국무총리, 강훈식 충남도당 위원장, 문진석 국회의원, 이정문 국회의원, 박광온 국회의원, 김병욱 국회의원, 정필모 국회의원, 박수현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정국교 전 국회의원, 황명선 전 논산시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이재관 천안시장 후보, 김정섭 공주시장 후보, 이영우 보령시장 후보, 오세현 아산시장 후보, 맹정호 서산시장 후보, 김대영 계룡시장 후보, 김기재 당진시장 후보, 김진호 논산시장 후보, 박정현 부여군수 후보, 문정우 금산군수 후보, 김학민 예산군수 후보, 유승광 서천군수 후보, 김돈곤 청양군수 후보 등도 함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