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아름다운 둘레길] 수채화 같은 '단풍터널'
[충남의 아름다운 둘레길] 수채화 같은 '단풍터널'
⑨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 이종현 기자
  • 승인 2022.11.06 14: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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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지친 국민들에게 일상의 회복과 치유, 힐링이 되길 기대하며 충남의 아름다운 둘레길을 소개한다.../ 편집자 주.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굿모닝충청 글·사진·영상=이종현 기자] 가을이면 괜히 마음이 분주해진다. 이것저것 정리할 것은 많은데 머리는 복잡하기만 하다. 이럴 때 물통 하나만 손에 쥐고 길을 걸어보는 건 어떨까.

길은 걸으면 얻는 것이 참 많다. 자연의 소리를 들을 수 있고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뿐인가? 다양한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만날 수도 있다.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되는 건 기본이다.

그래서 길은 천천히 오래 걸을수록 좋다.

단풍의 계절이 왔다. 충남 천안시에는 형형색색의 빛깔을 뽐내는 단풍 명소가 있다. 독립기념관이다.

소풍으로 혹은 수학여행으로 아니면 부모님 손을 잡고 누구나 어릴 적 한 번쯤 다녀온 경험이 있는 곳을 지난 4일 다시 찾았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독립기념관 뒤편 산길에는 단풍나무숲길이 자리한다. 겨레의 탑 우측에 자그마한 길로 들어서면 3.2km에 달하는 단풍나무숲길이 펼쳐진다.

처음 시작은 주변 화재 시 산불 진화를 위한 방화도로였다.

이 도로에 지난 1995년 독립기념관 직원들이 식목행사로 1200여 그루의 단풍나무를 심었다.

지금은 많은 여행자가 찾는 명소가 됐는데, 시작은 방화도로였다니 재미가 있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초입에는 국화 포토존이 설치돼 있다. 그 뒤로는 초록색 단풍잎부터 노랑, 주황, 빨강에 이르기까지 화려함으로 가득한 길이 펼쳐진다.

보는 사람 모두 “와~!” 하는 탄성을 자아낸다. 화려하게 수놓아진 단풍 빛을 보니 마음이 설렜다.

입구에 서서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으니, 숲길을 다녀오시며 나가시는 분이 “이제 시작인데 벌써 이렇게 놀라냐”며 웃으신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이곳 단풍나무는 봄과 여름에는 파랗고, 가을이면 물드는 고유수종 청단풍이다. 사계절 붉은빛을 내는 일본품종 노무라 단풍과 구분된다.

평일임에도 가을 정취를 즐기려는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었다. ‘단풍 반, 사람 반’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였다.

이 길은 차량과 자전거(이륜차 포함) 모두 통행할 수 없다. 다만 휠체어와 유모차 이용은 가능하다.

그러나 오르막 구간이 꽤 있어 보호자가 조금 힘들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숲길은 좁아지기도, 넓어지기도 하며 반갑게 맞아준다.

울긋불긋한 단풍나무들이 만든 터널은 국내 어느 단풍길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다.

해발 519m 흑성산 자락에 있는 탓에 10월 말부터 11월 초 사이에 독립기념관 단풍나무 길은 더욱 붉다.

10월 말 이곳에서는 ‘단풍나무숲길 힐링축제’도 열린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밤사이 불어온 차가운 가을바람에 형형색색의 단풍들이 바닥에 떨어져 멋진 카펫을 깔아 놓은 듯했다.

마치 파스텔 물감을 풀어놓은 듯 아름다웠다. 붉게 물든 단풍길 따라 걷다 보면 바쁜 일상에 지쳐 있던 몸과 마음이 정화되는 듯 힐링이 됐다.

나무들은 마치 열병식을 하듯 늘어서 '붉음'을 뽐내고 있었다.

오르막을 오를수록 단풍 색감이 짙어진다. 곳곳에는 아직 절정에 달하지 못한 단풍나무들이 물들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코스가 약간 고갯길이라 힘들 것 같았지만, 곳곳에 벤치와 정자가 있고 쉬엄쉬엄 걷다 보니 의외로 발걸음이 가벼웠다.

사이사이 숲속 산책로도 있고 흑성산까지 올라가는 등산코스도 존재한다. 흑성산 정상을 향해 걷는 사람들도 볼 수 있었다.

흑성산 자락 아래 포물선 정점에서부터는 계속 내리막길이 시작된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계속 걷다 보면 단풍나무숲길 끝에 일제 잔재인 헐린 조선총독부 철거 부재 전시공원에 다다른다.

일본이 우리나라를 영원히 지배하기 위해 설치한 식민통치 핵심기관인 조선총독부 건물 잔해를 역사교육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1995년 독립기념관으로 옮겨진 것이다.

첨탑과 첨탑 아래 석조장식물, 정초석, 정면 중앙부 석조장식물, 원기둥 등 전시물을 한동안 물끄러미 내려다 본 뒤 발걸음을 옮겼다.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천안 독립기념관 단풍나무숲길. (사진=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끝나가는 가을이 아쉽다면 단풍나무숲길에 가보자. 가을날 가족 또는 연인과 함께할 수 있는 최고의 길이 아닌가 싶다.

다음 주에 다시 찾아오면 붉게 물든 단풍에 온몸이 후끈 달아오를 것 같다.

※ [충남의 아름다운 둘레길]은 충청남도 지원을 받아 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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