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박종혁 기자] 17일 시행한 202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필적 확인란 문구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로 선정됐다.
이번 문구는 한용운 시인의 ‘나의 꿈’을 인용했다.
필적 확인란 문구란 지난 2005학년도 수능에 대규모 부정행위가 발생하자 2006학년도 수능부터 처음 도입된 부정행위 방지책의 하나로 약 12~19자의 문장을 답안지에 적는 방식이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문구는 매년 출제위원들이 기술적으로 필적 확인이 가능하며, 수험생에게 긍정적인 메시지를 줄 수 있는 문구를 선정한다.
첫 필적 확인 문구는 2006학년도 6월 평가원 모의고사 때 쓰인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이다.
지난해에는 이해인 수녀의 ‘작은노래 2’에서 인용한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가 선정됐다.
한편, 필적 확인란 문구로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다.
인용된 문구는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2006학년도 수능) ▲“넓은 벌 동쪽 끝으로”(2007학년도 수능) ▲“엷은 졸음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2009학년도 6월 모의고사) ▲“풀섶 이슬에 함초롬 휘적시던 곳”(2013학년도 고1 6월 모의고사)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아란 하늘빛”(2017학년도 수능)으로 총 5회 선정됐다.
아래는 역대 필적 확인란 문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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