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작년 6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및 불륜 논란으로 국민의힘을 탈당한 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던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구․영도구)이 극우 목사 전광훈이 이끄는 자유통일당에 입당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동안 개혁신당 입당설이 나돌았지만 결국 그가 간 곳은 자유통일당이었다.
연합뉴스는 7일 황보 의원과의 통화 내용을 보도하며 황보 의원이 "자유통일당의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 한미동맹 가치는 보수에 부합하는 가치"라며 "내일 입당식을 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연합뉴스는 황보 의원은 오는 4월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비례대표 후보 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고 알렸다.
황보 의원은 작년 6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자 자진 탈당하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었다. 그는 2020년 3월 국회의원 선거 예비 후보자 시절 내연남 정모 씨로부터 5천만원을 받아 경선 비용과 기탁금 등으로 사용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기소돼 현재 부산지법에서 재판받고 있다.
한편 경찰은 지난 5일 황보 의원이 공천 대가로 지역 구의원 등으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내사를 종결하고 최종 불입건 결정을 했다. 지난 5일 부산경찰청은 정치자금법 위반,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 전 조사를 펼친 황보 의원을 불입건 결정했다고 밝혔다.
불입건 결정은 내사 단계에서 증거 불충분 등으로 혐의가 입증되지 않아 입건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는 것이다. 작년에 황보 의원이 공천 대가로 지역 구의원 등으로부터 돈을 받았고, 이를 자필로 적은 장부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 의혹을 알린 사람은 다름 아닌 황보 의원의 전 남편 조성화 씨다.
그러나 경찰은 별다른 혐의가 없고, 증거도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사건을 종결했다. 또한 당초 의혹이 제기된 자필 장부의 경우 압수수색으로도 원본은 확보되지 않았고, 해상도가 낮은 사진본만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을 통한 진위 확인이 어렵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