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점 산으로 가는 개혁신당
점점 산으로 가는 개혁신당
영입 인재가 황보승희, 양정숙?...국가보조금이 뭐길래?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2.14 10:2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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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개혁신당으로부터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사진 출처 : 황보승희 의원 페이스북)
13일 개혁신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사진 출처 : 황보승희 의원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지난 9일 소위 제3지대(개혁신당, 새로운미래, 새로운선택, 원칙과상식) 세력이 연합해 창당한 개혁신당이 점점 산으로 가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13일 매일경제와 서울신문의 단독 보도로 개혁신당의 인재 영입 기사 2건이 나왔는데 모두 하나같이 논란이 발생했던 인물들이라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정말 ‘개혁신당’이 맞느냐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13일 매일경제는 단독 보도로 개혁신당이 국민의힘 출신 무소속 황보승희 의원(부산 중구․영도구) 영입 의사를 타진했다는 기사를 보도했다. 이 날 황보 의원은 매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2주 전에 이낙연 대표 측 인사와 이원욱 의원(경기 화성시 을)을 만났다며 영입 의사를 타진받았다고 밝혔다.

또 황보 의원의 말에 따르면 이낙연 대표 측 인사가 그와 만난 자리에서 “지역구 출마를 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으며 이원욱 의원 또한 “새로운 정치를 위해 자주 소통하자”고 전했다고 한다. 또한 황보 의원은 최근 허은아 개혁신당 수석대변인도 접촉했다고 한다.

황보 의원은 오는 16일께 개혁신당 관계자들과 만날 예정인데 어떤 논의를 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그는 “개혁신당이 정치 개혁의 한 축이 될 수 있고, 기여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면 합류할 의사가 있다”며 “거대 양당에서는 국회의원 특권을 내려놓기 어려운데 그런 부분에서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보승희 의원은 작년 6월 부산의 건설 토호 정 씨와 불륜 관계에 있었으며 그로부터 사실상 정치 스폰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크게 논란이 됐던 바 있다. 그리고 이 불륜 사실을 폭로한 것은 황보 의원으로 인해 가정을 잃은 전 남편 조성화 씨였다.

이 불륜 논란으로 인해 황보 의원은 국민의힘 탈당 및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는데 개혁신당에 입당해서 지역구에 출마할 경우 당선된다는 보장도 없을뿐더러 스스로의 말을 번복한 셈이기에 논란이 될 수밖에 없다. 이 불륜 논란이 발생한 이후에도 황보 의원은 같은 해 8월에 딸의 입시학원 등원을 위해 관용차를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또 한 번 논란이 됐다.

이렇게 세계 모든 나라의 정치권에서 문제가 될 만한 불륜 논란이 있는 인물을 ‘영입 인재’라고 영입을 하려 하고 있어 개혁신당 내부에서도 잡음이 발생하고 있다. 개혁신당 이기인 대변인은 이날 “신당 통합 전 개별인사들의 개인적 소통은 있었을지 모르나, 통합 후 공식적으로 영입을 제안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13일 개혁신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의원.(사진 출처 : 양정숙 의원 페이스북)
13일 개혁신당으로부터 입당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의원.(사진 출처 : 양정숙 의원 페이스북)

그리고 같은 날 서울신문이 단독 보도로 개혁신당이 더불어민주당 출신 무소속 양정숙 의원 영입을 타진 중이란 기사를 냈다. 하지만 양정숙 의원 역시 지난 2020년 부동산실명제 위반 및 명의신탁 의혹 등으로 고발당해 재판에 넘겨졌지만, 2022년 법원으로부터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서 무죄를 선고받아 간신히 의원직을 유지한 바 있다.

이렇게 개혁신당이 거대 양당 출신 무소속 의원들을 영입하는 것에는 올해 1분기 정당 국고보조금 지급 및 총선 기호와 관련이 있다고 보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선거에서 후보들의 기호는 공직선거법 상 원내 정당의 경우 원내 의석 수를 기준으로 정해지고 원외 정당은 가나다 순으로 정해진다. 때문에 원내 의석 수가 가장 많은 더불어민주당이 1번, 국민의힘이 2번이 되는 것이다.

이제 막 출범한 신생 정당인 개혁신당이 총선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두려면 기호가 최대한 앞 순번으로 당기는 것이 중요하니 기호 3번을 노리고자 ‘세 불리기’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의 이유로는 국가보조금 문제가 꼽힌다. 공직선거법 상 국가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원내 의석 수가 5석 이상이어야 한다. 하지만 현재 개혁신당은 원내 의석이 4석에 불과해 1석 차이로 보조금을 받을 수 없다.

국가보조금을 받기 위해선 최소 1명을 더 영입해 와야 하고 기호 3번을 받기 위해선 2명을 더 영입해야 한다. 개혁신당의 갑작스러운 ‘인재 영입’은 여기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그러나 영입하겠다는 인사들이 모두 하나같이 크고 작은 논란에 휘말려 있는 인물이기에 탈당 러시가 이어지고 있는 중에 그나마 남은 당원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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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이낙연은 황보승희 녹취 들어봤나? 2024-02-14 19:40:58
그냥 동네 여자 깡패인데 ㅋㅋ
저런거 영입하면 선거에 참 도움 되겠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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