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등록 코앞인데 줄줄이 낙마...장예찬·조수연은?
후보등록 코앞인데 줄줄이 낙마...장예찬·조수연은?
공천 취소 사태에 전략수정, 허둥지둥 '대타' 투입 
장예찬 '대마초 예찬' 추가, 조수연 '친일 발언' 뭇매
  • 설인호 기자
  • 승인 2024.03.15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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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 수영구 장예찬 예비후보, 대전 서구갑 조수연 예비후보(사진=국민의힘, 굿모닝충청 DB)

[굿모닝충청 설인호 기자] 총선 후보등록 기간(21~22일)을 불과 닷새 남기고 여야가 공천 취소 사태를 빚으며 혼선에 빠진 모습이다.  

국민의힘은 지난 14일 '돈봉투 수수' 의혹에 휩싸인 정우택 후보(충북 청주상당) 공천을 취소했다. 국민의힘 공관위는 옆 지역구(충북 청주청원) 경선에서 탈락한 서승우 예비후보(전 대통령실 행정관)를 '대타'로 채워넣었다. 

'양지'로 분류되는 대구 중·남구에 공천됐던 도태우 후보도 '5.18 망언'에 발목을 잡혔다. 국민의힘은 해당 지역구를 '전략 지구'로 선정할지, 아니면 기존 경선 탈락 예비후보들을 끌어올릴지 고심 중이다.  

여당의 부적격 공천을 지적하며 연일 공세를 높이던 더불어민주당도 명분이 필요하다. 희생양은 정봉주 후보(서울 강북을)다. 정 후보는 '지뢰 목발' 발언과 관련 '거짓사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민주당은 정 후보가 물러난 서울 강북을을 전략공천으로 지정하기로 했다. 다만 재공천 기회마저 박탈당한 박용진 의원의 반발은 불보듯 뻔하다. 

불똥은 개혁신당에게도 튀었다. 지난 12일 공천장을 받은 이기원 후보(충남 보령서천)는 사흘만에 취소 통보를 받았다. 이 후보는 지난 2017년 자신의 SNS에 '소녀상은 강간 대자보'라는 막말을 올린 사실이 회자되며 된서리를 맞았다. 

남은 시선은 아직까지 후보직을 유지하고 있는 국민의힘 장예찬 후보(부산 수영구)와 조수연 후보(대전 서구갑)에게로 쏠린다. 앞서 낙마한 후보들에게 적용한 잣대를 두 후보에게 적용한다면 같은 전철을 밟아야 한다.

특히 장 후보의 '막말'은 앞서 탈락한 후보들 발언보다 수위가 높다. '난교 예찬', '동물병원 폭파', '일본 발톱 때', '부산 비하' 등 과거 발언들이 소환되더니 급기야 '대마초 예찬' 발언까지 드러났다.  

국민의힘은 지난 12일까지 장 후보 논란에 대해 "후보 사퇴까지는 아니"라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장 후보의 연이은 막말 논란을 계속 외면할 경우 야당의 십자포화를 방어해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조 후보 또한 지난 2017년 8월 경 자신의 SNS에 올린 "백성들은 봉건적 조선 지배를 받는 것보다 일제 강점기에 더 살기 좋았을지 모른다"는 말이 다시 회자되면서 여론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장예찬·조수연 후보 모두 최근 SNS 등을 통해 사과의 뜻을 표했지만 논란은 쉽사리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다. 광복회 등을 비롯한 시민사회 단체와 누리꾼들의 화살이 연이어 쏟아지고 있다. 

국민의힘 공천 취소 사태는 이달 초 경기 고양정에 단수공천을 받았다 취소된 김현아 후보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난 21대 본선에서 떨어진 김 후보는 이번 총선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걸려있다. 후보 자리는 서울 양천을에서 18~20대까지 내리 3선을 했던 김용태 전 의원이 물려받았다.  

이어 8일에는 박일호 후보(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가 공천 취소됐다. 박 후보는 과거  밀양시장 재직 시기 뇌물수수 의혹으로 고발된 상태다. 박 후보는 서울남부지방법원에 공천결정 효력정지를 신청한 상황이다. 법원이 박 후보 손을 들어주지 않을 경우 최종 후보는 박상웅 예비후보 몫이 된다. 

막강한 중진 하태경 후보를 물리치고 공천을 확정한 이혜훈 후보(서울 중·성동구)도 선거법 위반 논란에 휩싸여 있다. 이 후보는 선거 연령을 속이고 여론조사에 참여하도록 독려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선관위 결정에 따라 최종 결과가 뒤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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