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보, 결국 장길문 노조지부장 해고
대전일보, 결국 장길문 노조지부장 해고
사내 인사위 통해 결정… 장 지부장 “부당해고 법적대응 나설 것”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11.0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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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대전일보사(사장 남상현)가 5일 언론노조 대전일보지부 장길문 지부장을 해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에 따르면 대전일보는 이날 지난 2010년 8월 보도된 ‘소쩍새 사진’과 관련 인사위원회를 열고 최고 징계조치에 해당하는 해고를 결정했다. 

대전일보는 앞서 지난해 9월 이와 관련 장 지부장을 대기발령 조치하면서 심각한 노사갈등을 겪기 시작했으며, 치열한 법적공방 끝에 충남지방노동위원회와 중앙노동위원회, 대전지방법원의 부당노동행위·부당대기발령·부당인사 판정에 따라 장 지부장은 지난 4월 8개월 만에 편집국에 복귀했다.

하지만 노조탄압과 관련한 대립은 그치지 않았고 결국 사측은 장 지부장에 대해 9월 1일자로 충북 충주주재기자로 인사발령을 낸 데 이어 이날 해고에까지 이르게 됐다.

이와 관련 장 지부장은 “갑작스런 결정에 어안이 벙벙할 따름” 이라고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앞으로 부당해고 등 법적대응을 통해 반드시 정당한 권리를 되찾겠다”고 강경대응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

한편, 전국언론노동조합은 이날 ‘대전일보는 광란의 칼날을 멈춰라!’는 성명을 통해 “대전일보 사측의 패악질이 모두 법원에 막히자 이번에는 아예 해고라는 칼날을 휘두른 것” 이라며 장 지부장 징계 결정을 강력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특히 “5일 대전일보 인사위는 ‘해고’를 상정한 채 열린 것과 마찬가지” 라고 지적한 뒤 “해고될 사람은 장길문 지부장이 아니라 언론자유를 짓밟는 사측” 이라며 철회를 촉구했다.

다음은 언론노조 성명서 전문.

대전일보는 광란의 칼날을 멈춰라!
-해고될 사람은 장길문 지부장이 아니라 언론자유를 짓밟는 사측이다 -

대전일보(사장 남상현)가 장길문 대전일보 지부장에게 해고 징계를 결정했다. 5일 대전일보 인사위는 ‘해고’를 상정한 채 열린 것과 마찬가지였다. 그동안 대전일보 사측의 패악질이 모두 법원에 막히자 이번에는 아예 해고라는 칼날을 휘두른 것이다.

대전일보는 도대체 제정신인가? 장길문 지부장의 전보가 부당하다는 법원의 결정이 난 지 얼마나 됐다고 또 다시 이렇게 비이성적인 칼날을 휘두르는가! 이 또한 법원에서 부당함이 판결날 것을 회사 역시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계속해 악수를 두는 것은 정론직필을 요구하는 언론노동자들을 겁박하고 옥죄려는 속셈이 아닌가!

대전일보는 그동안 장 지부장을 표적으로 노동조합 간부들을 표적으로 온갖 탄압을 자행했다. 소파에 앉아 있게 한 잔인한 대기 발령, 집기 하나 제공하지 않고 창문 하나 없는 지하실에 노조사무실을 내주거나, 부당하게 원거리 인사 발령 등으로 노조를 괴롭혀 왔다. 급기야 노조 간부를 표적으로 징계를 내리고 영업에 지장을 받았다며 5억원의 손배가압류를 거는 등 ‘노조 탄압 백과사전’을 방불케하며 노조를 탄압하며 언론자유를 짓밟아왔다.

장길문 지부장은 ‘송곳’이다. 언론사의 부당함을 참지 못하고 일어났다. 그동안 왜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일하기를 강요받아야 하는가! 우리 대전일보 언론노동자들은 항상 제자리 아니 절벽으로 밀리면서까지 노동을 해야 하는가! 언론노동자들이 공정보도를 요구하는 것이 무엇이 문제인가! 지령 2만호의 역사 중 대전 시민을 위해 복무했던 공정보도의 역사를 되살리겠다는 것이었다. 무엇 하나 잘못됐는가! 언론노동자라면 당연히 말하고 실천해야 할 행동이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환균)은 대전일보에게 마지막으로 경고하겠다. 장길문 지부장에 대한 해고를 당장 철회하라! 그리고 언론자유를 옥죄는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남상현 사장은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대전일보가 대전충남지역에서 ‘대전일보’라는 이름을 걸고 언론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소한의 조건이 바로 이것이다.

-장길문 대전일보 지부장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라!
-노조 간부에 대한 5억원 손배 가압류를 철회하라!
-대전일보는 부당한 표적 인사 및 노조 탄압을 멈춰라!
-남상현 대전일보 사장은 탄압을 멈추고 대화에 나서라!

2015년 11월 5일
전국언론노동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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