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경찰청 수사 2계는 오래된 관광버스를 새 차인 것으로 보이기 위해 차량등록증 차량 생산연도를 변조한 혐의(공문서 위조)로 대전 S관광 대표 설모(57)씨 등 19개 업체 대표 및 관계자 19명을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이 중 수사가 마무리된 18명만 검찰에 송치하고 아직 확인할 사항이 남아있는 1명에 대해서는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설 씨 등 19명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2년 4월 31일까지 대전권 초‧중‧고 수학여행 입찰시 성수기 및 행락철로 차량 공급이 어렵게 되자 4년 이내로 돼있는 입찰요건을 맞추기 위해 차량등록증 출고 연식을 변조해 입찰에 참가한 뒤 낙찰을 받아 121대로 243회 운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차량등록증 원본을 복사한 뒤 복사본 연식표시란을 오려 최근 연식으로 바꿔 붙이고 다시 복사해 제출하는 수법으로 학교 측을 손쉽게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5월 강원도 양구에서 발생한 대전 모 중학교 수학여행 버스 추락사고와 관련, 수사에 착수했으며, 9월 18일 압수영장을 발부받아 수학여행을 수행한 19개 업체, 버스 924대에 대한 입찰서류 등을 분석해 차량등록증 위조 버스 121대 243회 운행을 확인했다.
이후 경찰은 같은 해 11월 9일 모두 94회에 걸쳐 입찰서류를 변조한 S관광 설 대표에 대해 법원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으나 기각돼 불구속 입건으로 마무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버스업체와 학교 측의 리베이트 등 입찰비리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였으나 현재까지 별다른 혐의점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경찰은 이 부분에 대해 지속적으로 수사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