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② 대전시, 778억 투입… 환경도·생각도 “다~ 바꾼다”
[커버스토리] ② 대전시, 778억 투입… 환경도·생각도 “다~ 바꾼다”
대전시 교통사고 현황 진단-대전시 안전 대책
  • 황해동 기자
  • 승인 2017.05.17 16:1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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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황해동 기자] ‘안전도시 만들기’가 전국 모든 지자체의 화두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은 것이 ‘안전’이다. 반면에 늘 강조돼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무감각해질 수도 있다.
안전 문제가 전국적 관심사로 새삼스레 부각된 것은 ‘세월호 참사’ 이후다. 일상 곳곳에서 발견되는 ‘안전불감증’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참혹한 사고로 이어져 왔으며,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 문제는 우리 사회의 모든 관심을 집중시켰다.
대전시도 ‘안전도시 대전’ 만들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교통사고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안전 인프라 확충, 안전의식 개선 캠페인, 선진 교통문화 캠페인 등 매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며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토교통부의 교통문화지수 평가에서 전국 17개 광역자치단체 중 2위에 오르는 가시적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성과가 무색할 정도로 교통사고 증가율은 전국 평균을 훨씬 웃돈다.
대전시가 도로교통공단과 함께 분석한 2010년-2015년 대전시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2010년 5828건에서 2015년 6831건으로 연평균 3.23% 늘었다. 전국 7대 특·광역시 평균 증가율 0.41%와 비교하면 무안할 정도다.
지난해에도 7412건이 발생 전년 대비 8.5%가 늘었다.
2010년과 2015년 사망자수가 106명에서 88명으로 3.36%, 중상자수가 2467명에서 2360명으로 0.88% 감소한 것이 위안을 준다. 사망자 수는 지난해 89명으로 1명이 증가했다.
이에 따라 대전시는 지난해 제3차 교통안전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먼저가슈’ 교통문화운동 추진 등 교통사고 예방과 재발방지, 의식 개선 등에 주력하고 있다.
대전의 교통사고 발생 현황과 문제점, 대전시의 교통안전 시책 등을 살펴본다. [편집자 주]

 

서구 월평동 다모아 아파트 앞 교통안전시설

대전시와 도로교통공단이 집계, 분석한 대전 교통사고 현황에 따르면 대전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사고 증가율과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사고 증가율에서 전국 최고를 기록했다.

다행히 사망자 수는 감소 추세를 보이면서 대전시가 추진하는 ‘먼저가슈’ 교통문화운동과 각종 안전 인프라 확충 사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해 제3차 교통안전기본계획(2017년-2021년)을 수립해 ‘교통사고 사망자 없는 안전도시 대전’을 궁극적 지향점으로 삼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가장 큰 목표는 2021년까지 교통사고 사망자를 50명 이하로 줄인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고 발생 이전의 선제적 교통사고 예방 ▲사고 재발 방지 ▲관련기관·단체와의 협력 ▲첨단기술을 활용한 최대 성과 달성 등을 4대 추진전략으로 삼았다.

또 교통사고 예방 30개, 대응 2개, 개선 6개 등 교통사고 유형 분석에 따른 38개 세부과제를 마련하고 총 778억 원을 투입해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주요 사업으로는 ▲보행자 사고다발 지점 19개소 개선 ▲어린이보호구역 176개소 개선 ▲도심 10개 구간 속도 하향 조정 ▲25개 교차로 꼬리 물기 해소 ▲어린이·노인·운수종사자 50만 7000명 교통안전교육 ▲도시철도 사고 예방 및 트램 도입에 따른 안전대책 수립 등이 추진된다.

또 ▲보행자 안전대책 5개 사업 ▲고령자 안전대책 2개 사업 ▲어린이 안전대책 3개 사업 ▲자전거 안전대책 3개 사업 ▲운수산업 안전대책 2개 사업 ▲도로환경개선 11개 사업 ▲교통안전협력 1개 사업 등 7개 대책, 27개 사업에 168억 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시는 특히 ‘보행자 무단횡단 방지’를 위해 간이형 중앙분리대 등 도로 안전 인프라 확충에 주력한다.

간이형 중앙분리대는 올해부터 동구 신흥동 제1치수교-신흥삼거리 등 대전시내 40개소(6.8㎞)에 설치한다. 8억 70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설치 대상지는 동구 제1치수교-신흥삼거리·홈플러스 가오점-은어송아파트 등 7개 구간 1.3㎞, 중구 서대전육교-버드내4가·중앙로4가-선화4가 등 10개 구간 1.91㎞, 서구 갑천대교 네거리-갑천 삼거리·유등교-도마4가 등 9개 구간 1.92㎞, 유성구 침신대네거리-송림네거리·관평동 테크노 8단지 대덕대로 등 7개 구간 1.1㎞, 대덕구 오정네거리-GS주유소 앞·동춘당공원 앞 등 10개 구간 1.6㎞다.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이미 26억 4800여만 원을 들여 4차선 이상 125개소 17.5㎞에 간이형 중앙분리대를 설치했다. 전통시장 주변과 녹지형 분리대 설치 구역 등에 매년 설치를 늘려가고 있다.

시는 이와 함께 문정로 가람아파트 입구, 관저동로, 용산동 푸르지오 앞, 학하로, 덕암북로, 유성지하차도 궁동네거리 방향, 관저동 건양대병원 뒤편, 정림초교 정문 앞, 도안 7블럭 아파트 진·출입구, 가수원파출소 앞 교차로, 대흥동 충무로 테미고개, 대덕구 읍내동 네거리, 관저동 대자연마을 앞. 송강동 송강어린이집 앞 등 30개소 1.76㎞에 시선유도봉을 설치한다.

또 태평동 동사무소 앞 등 3개소에 횡단보도 집중조명장치를, 만년초교 등 2개소에 횡단보도 음성안내시스템을 설치하고 야광반사경, 시선유도블록 등 안전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어린이 등·하교 안전 강화를 위해 스쿨존 안전 펜스 설치도 추진 중이다.
 

‘걷고 싶은 대전’… 교통체계 보행자 중심 개선
교통체계도 보행자 중심으로 바꾼다.

시는 최근 제1차 보행교통 개선 계획(2017-2021년)을 확정·고시하고 본격 추진키로 했다.

‘걷고 싶은 보행 친화도시 대전’을 만들기 위해 2021년까지 ▲안전한 보행 공간 ▲이동이 자유로운 보행 공간 ▲쾌적한 보행 공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 횡단보도 설치, 부적합 볼라드 정비, 보행자 우선도로 조성, 보도 폭 협소구간 확장, 보도바닥 정비 등 3개 분야 15개 사업에 254억 원을 투자한다.

안전한 보행 공간 조성을 위해서 시는 도로 및 교차로 40개소 횡단보도 설치, 보도육교 및 지하보도 주변 4개소 횡단보도 설치, 부적합 볼라드 전명 교체, 어린이·노인·장애인 보호구역 45개소 정비, 보행자 우선도로 시범 사업, 14개 구간 보도 설치 사업을 추진한다.

또 보행자 중심 교통신호 운영 확대, 대각선 횡단보도 5개소 추가 설치, 보도 확장 도로 다이어트와 대중교통 전용지구 도입 검토 등 자유로운 보행 공간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이밖에 17개 도로구간 보도바닥 정비, 도로와 보도 단차 낮추기, 불법주차 단속 강화, 진입 제한 볼라드 및 CCTV 설치, 보도 설계 시공 매뉴얼 마련 등 쾌적한 보행 공간 조성에도 나선다.
대전시 관계자는 “다양한 안전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먼저가슈’, ‘3초의 여유’ 등 교통문화 캠페인, 강력한 단속 등을 병행해 교통사고 예방, 재발방지, 의식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안전과 관련된 문제인만큼 시민들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당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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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사람 2017-05-20 10:57:46
http://blog.naver.com/ckwhdfkr/60554286

들어가 보시면 잘못된 시선유도봉 설치가 나옵니다.ㅠ

불편한사람 2017-05-20 10:45:55
정말 무슨 도로 규제봉을 그렇게 많이 설치하는지 ...... 돈이 남아 도나, 그게 전부 국민혈세인데, 국민들은 단돈 몇푼이 아쉬운 상황인데, 돈을 도로에 깔고 부서지면 또 깔고,ㅠㅠ

대전시민 2017-05-20 00:03:25
대전 시내 불필요하고 규정에도 맞지 않은 시선유도봉이 지나치게 많이 설치되어 오히려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데, 이번 기회에 꼭 필요한 곳에 규정에 맞도록 교통시설이 설치도어야 할 것 같네요. 특히 대전 동구 지역은 잘못 설치된 시선유도봉이 너무 많고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도시 미관을 해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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