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언론 보도가 제대로 이뤄진다면 자살률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권영철 CBS 선임기자는 8일 오후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자살예방 대토론회’에서 “언론 보도만 바로 잡는다면 자살률 20~30%를 줄일 수 있다”며 “‘베르테르 효과’도 있지만 ‘파파게노 효과’도 있다. 언론이 자살을 시도하고자 하는 사람을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파게노 효과’(Papageno effect)란 자살에 대한 언론 보도를 자제함으로써 자살을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한다.
약 10여 년 전부터 한국 사회의 자살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권 선임기자는 “사건기자들을 상대로 ‘언론인이 의사보다 더 많은 사람을 살릴 수 있다’는 말을 종종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자살’이라는 말을 제목에 넣거나 그 구체적인 방법을 묘사한 기사에 대해서는 반드시 댓글로 항의해 달라”며 “그렇게 해서라도 자살 보도를 낮춰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권 선임기자는 “자살에 대한 미화 또는 관대한 문화도 안 된다”며 “언론뿐만 아니라 정부와 민간단체, 경찰까지 합심해서 나설 때 자살률을 낮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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