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홍성=김갑수 기자] 복기왕 전 아산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 상대들의 이른바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자신의 소신과 철학으로 경쟁해 줄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복 전 시장은 4일 오후 홍성에서 진행된 페이스북 라이브 ‘복방사수’에서 기자들과 만나, 얼마 전 문재인 경선 캠프 핵심 인사들이 양승조 국회의원(천안병)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고,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 역시 “나를 지지하는 문재인 지지자도 많다”고 밝힌 것에 대해 “좀 남사스럽지 않나?”라고 포문을 열었다.
복 전 시장은 “충남의 대표가 되고자 하는데 누구에 기대서 하다니…. 이건 아니다”며 “시장, 군수, 도지사, 대통령은 여기가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임해야 한다. 얹혀서 가는 자리가 아니라, 소신과 철학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언제부터 문재인인가? 복기왕은 노무현 때부터 함께 했다. 문재인 대통령(당 대표)을 당에서 흔들 때 뭐했나? (박수현-양승조는) 당시 (19대) 국회의원들이었다. 나는 문재인에게 ‘지역은 튼튼합니다’라고 (응원)했다. 두 번이나 아산시청에 오셔서 격려해 주셨다. 제게 잘한다고 격려해 주셨다. 그런 관계다. 힘들 때 서울에 올라가 소주도 함께 나누고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복 전 시장은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대선 경선 과정에서 이미 (문재인으로) 결정된 것 아니었나? 그 과정에 참여했다고 공신이니 뭐니 하는 것은 남사스러운 일 아닌가?”라며 “문재인 정부는 사실상 혁명정부다. 몇몇 캠프가 만든 것이 아닌, 국민이 촛불을 들어 만든 것이다. 그 국민께 감사하고 사명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복 전 시장은 “‘문재인과 가깝다. 캠프에서 뭐 했다’고 하는 것은 궁극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무너뜨리는 것이다. 민망한 짓은 안했으면 좋겠다”며 “안희정 지사와 정치 같이 시작했다. 제가 더 친하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