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김홍장 당진시장이 공직사회 혁신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 각종 관행을 과감히 쇄신하겠다는 것이다.
김 시장은 23일 오전 시장실에서 가진 <굿모닝충청> 인터뷰에서 임기 초 공로연수제를 폐지한 사실을 언급한 뒤 “공직사회의 반발이 컸지만, 일을 하지 않는데 급여를 줄 순 없는 일”이라며 “표가 떨어질 순 있겠지만, 그 방향성이 옳다면 흔들림 없이 추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공로연수의 경우 정년퇴임을 1년 정도 남긴 공직자가 후배들에게 승진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일종의 유급 휴가를 신청하는 것으로, 15개 시·군 중 당진시에만 없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평생을 공직자로 국가와 지역사회를 위해 헌신해 온 만큼 퇴직에 대비해 적응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지만, 시민들의 입장에서는 또 다른 특권이 아닐 수 없다.
김 시장은 이 문제로 공무원노조의 강한 반발을 겪어 온 사실을 언급한 뒤 “제가 인기가 없는 이유 중 하나”라고 말하며 잠시 웃음을 지었다.
대신 김 시장은 “해외 연수와 일 잘하는 공무원에 대한 과감한 발탁 등 다양한 사기진작 노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은 물론 도정의 최대 현안인 당진·평택항(서부두) 매립지 도계(道啓)분쟁에 대해서는 은근히 자신감을 드러냈다.
김 시장은 “전략적으로 보면 2004년 승소했고 2015년에는 패소했다. 이번이 최종 결론인데 불리하지는 않다”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연육교(신평~내항 간) 관련 예산(실시설계비 10억 원)을 확보했다. 이달 말 결론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시장은 특히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충남도와 아산시, 당진시가 공동으로 대응해 국가사무가 정상적인 계획대로 추진될 수 있도록, 도민과 시민의 고생에 대해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계속해서 김 시장은 “민선6기 남은 임기 동안 지속가능 발전 계획을 최상의 정책으로 만들어 전 부서의 업무에 녹아들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가장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도시, 지금보다 더 좋은 환경과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다. 시민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