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앞둔 대전 호텔리베라 유성 ‘전운’…지방선거 화두?
철거 앞둔 대전 호텔리베라 유성 ‘전운’…지방선거 화두?
9일 옥외주차장부터 철거에 노조 “막을 것”…정치적 공론화 움직임 분석도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8.04.07 2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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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리베라 유성 옥외주차장 모습. 이 옥외주차장은 호텔리베라 유성의 모기업 신안그룹과 계약을 맺은 A철거업체에 의해 9일부터 철거될 예정이다. 사진=본사DB

[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대전 ‘호텔리베라 유성’(이하 호텔리베라) 철거가 곧 본격화될 예정이어서 철거업체와 노조원 간 충돌이 우려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호텔리베라 유성 노동조합’(이하 노조) 등에 따르면 A철거업체는 9일 오전부터 호텔리베라 옥외주차장에 대한 철거를 시작할 예정이다. 

당초 노조와 A업체는 지난 5일 호텔 내에서 철거 관련 사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선 물리적 충돌을 자제하자는 얘기가 오간 것으로 전해진다. 

그럼에도 노조는 여전히 철거에 반대하고 있어 자칫 충돌이 우려된다. 

노조 관계자는 “옥외주차장 역시 호텔의 일부이다. 지난 5일 대화가 잘 이뤄진 것은 아니다”며 “어차피 업체는 자기들 업무이기에 호텔을 철거한다고 하나, 우리는 어떻게든 막을 것이다. 그 과정에서 몸싸움은 당연히 일어나지 않을까”고 말했다.

이처럼 철거가 본격화될 예정이자 노조는 차기 대전시장 및 구청장에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특히 노조는 이달까지 호텔 본 건물의 철거 유예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지방선거가 본격화되는 시점에서 정치적 협상을 통해 호텔 정상화를 노리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실제로, 더불어민주당 소속 박영순·허태정 대전시장 예비후보와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예비후보는 노조와 면담을 갖는 등 이 사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호텔리베라유성 범시민대책위원회가 줄기차게 공영개발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정치권이 공영개발에 화답할진 미지수다. 호텔은 교통환승센터 등 공공재 성격을 띠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예산도 만만치 않게 든다는 지적이다.

노조 관계자는 “차기 시장과 구청장이 얼마만큼 힘을 써 줄진 모르겠지만, 기대는 하고 있다”며 “모기업 총수인 박순석 신안그룹 회장은 우리와 만나주지도 않아 매우 답답하다. 최소한의 대화가 돼야하는데, 신안그룹 측은 우리 노조를 혐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A철거업체 관계자는 취재 응대를 거부했다.

모기업 신안그룹은 경영상 이유로 호텔리베라 운영을 지난해 연말까지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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