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양승조 충남도지사 당선자가 공식 취임 전부터 정부예산 확보에 나설 것으로 17일 전해졌다.
안희정 전 지사의 불명예 퇴진 이후 4개월 이상 도정공백이 이어지고 있는데다, 각 부처에 미 반영된 예산도 적지 않아 선제적인 대응이 필요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와 정치권에 따르면 양 당선자는 6월 마지막 주인 25일에서 28일 사이 정부 세종청사 등을 방문, 미 반영된 예산을 관철시키기 위한 활동에 나설 방침이다.
지금까지 남궁영 도지사 권한대행과 각 실‧국장을 중심으로 노력해 왔으나 정치력(?)이 뒷받침 돼야 하는 사안이 적지 않기 때문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내년도 목표액인 6조3000억 원 중 93.2%에 달하는 5조8723억 원이 각 부처안에 담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디스플레이 혁신공정 플랫폼 50억 원 ▲KTX 훈련소역 50억 원 ▲서해선 복선전철 삽교역사 10억 원 ▲충청산업문화철도 5억 원 ▲탄소자원화 수소 생산 실증 59억 원 등은 예비타당성 조사 등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거나 사업계획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 반영된 것으로 확인됐다.
도 공직사회 내부에서는 양 당선자가 4선 국회의원 출신에 보건복지위원장까지 지냈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양 당선자 역시 선거기간 내내 “힘 있는 집권여당”을 내세우며 “내 뒤에 문재인 대통령이 계시다”고 강조해 온 만큼 정부예산 확보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그 과정에서 박완주 최고위원 겸 충남도당 위원장(천안을)을 비롯해 새롭게 원내에 입성한 이규희 국회의원(천안갑), 윤일규 국회의원(천안병) 등 더불어민주당 충남지역 의원들의 활약상도 기대된다.
도 관계자는 “공식 취임(7월 2일) 전일지라도 정부예산 확보가 시급하다는 양 당선자의 의중에 따라 각 부처와 방문 일정을 조율 중”이라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