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정민 기자] 31일 대전시민의 화두는 ‘갑천 3블록 트리풀시티’(이하 갑천 3블록, 갑천친수구역)다.
이날 저녁 5시 30분까지 일반공급의 청약 1순위 접수를 받으면서 관심이 쏠린 것. 자칫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상당수 시민들은 이날 1순위 자격 등 청약 얘기를 나누거나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6개월 이상, 400만 원 이상의 청약 통장이 있으면 빨리 넣어라”고 부추기고 있다.
심지어 이날 오전 한 때 주요 포털사이트 ‘다음’의 실시간 검색어 1위가 청약사이트인 ‘아파트투유’였고 ‘네이버’에서 아파트투유를 검색하면 갑천 3블록이 연관검색어에 이름을 올릴 정도로 관심이 뜨겁다.
실제로 전날 특별공급 접수 결과, 1120명 모집에 무려 1만 2190명이 몰려 최고 20.4대 1, 평균 10.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특별공급에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몰린 것은 흔치 않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심지어 일부 시민들은 갑천 3블록 기사를 쓴 기자에게 청약 자격을 문의하는 등 웃지 못 할 일도 일어났다고 한다.
이런 현상을 몸소 느끼고 있는 사람들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들이다.
한 공인중개사는 “대전에서 10년 동안 중개업을 하면서 이렇게 전화가 많이 걸려온 것은 처음이다. 문의 전화가 워낙 많아 알바생을 쓸까 고민도 했다”며 “10명 중 8명은 실거주 목적보단 프리미엄을 노린 사람들인 거 같다”고 예상했다.
업계에 따르면 갑천 3블록의 프리미엄은 최소 5000만 원 이상 형성될 것으로 전망돼 상당수 시민들은 “일단 넣고 보자”라는 심리를 갖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때문에 갑천 3블록을 기점으로 대전 부동산 시장이 과열돼 투기과열지구 등 정부의 규제를 적용받는 게 아니냐는 우려마저도 나오고 있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시민들이 입지, 브랜드, 시설을 고려해 아파트 청약을 넣어야하는데, 지금은 ‘묻지마 투자’라는 생각이 든다”며 “갑천 3블록 분양에 따른 주변 부동산 시장의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갑천 3블록의 일반공급 물량은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은 642세대다.
국민주택규모인 84㎡형은 무주택 세대구성원으로 청약저축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6개월 이상 납입자에게 1순위 자격이 주어지며 97㎡형은 주택소유여부에 관계없이 청약예금이나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기간이 6개월이 넘고 예치금액 400만원 이상이면 1순위에 해당한다.
시행은 대전도시공사, 시공은 계룡건설 등이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