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굿모닝충청을 방문한 자리에서 “세월호 선장과 승무원이 승객들을 버리고 도망간 것도 결국 인성이 잘못된 것” 이라고 지적하고 “교수로서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길도 있지만 내가 교육감에 출마한 것은 이 같은 잘못된 구조를 개혁하고 대전교육을 바로잡고 싶은 간절한 마음 때문” 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특정학교 출신으로 뭉친 일명 ‘교육마피아’란 비정상 그룹을 깨지 않으면 대전교육도 희망이 없다”며 “히딩크 처럼 학연과 지연, 누구에게도 발목잡힐 것이 없는 교육수장이 들어와야 비로소 학부모들이 원하는 진정한 개혁을 이룰 수 있다”고 자신이 대전교육감으로서 가장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이 대학에 머무르며 초·중등교육 경력이 전혀 없는 점과 관련해서는 “초·중·고등학교 교육 경험은 오히려 변화에 한계를 지울뿐더러, 이미 시대가 변해 그분들이 경험했던 것과 지금은 상황이 너무 다르다”며 “이제는 전문가가 나서 좋은 진단과 처방을 내려야지 그 안에서 개혁을 이끌어내기는 힘든 만큼 이에 일체 관여 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장점” 이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어 “나는 대학에서 40년간 행정학을 가르치고 실제 대전시정에 참여하며 이를 구체화한 경험이 있는 행정전문가로, 고루한 교육조직을 스마트한 행정조직으로 바꿀 방법들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선생님들도 지나친 간섭과 제제로 인해 추락한 권위를 다시 세워주고, 열정을 발휘할 여건만 마련해주면 적극적으로 변화에 동참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학교교육과 관련해서는 “교사들의 역할을 세분화 해 젊은 그룹은 교수역량을 강화해 학원 못지않은 실력을 갖춰 실질적인 수업 수준을 높이고, 경험이 많은 그룹은 지도나 상담분야를 담당토록 해 학생들의 인성을 다지는 방향으로 개편할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들의 과중한 부가업무에 대해서도 “교육청 행정이 시청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져 있는 만큼 행정전문가로서 절차를 간소화하는 프로세스화와 개방형 공유협력 방식을 통해 업무는 줄이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학교안전문제도 관심을 기울여 지역사회 전체가 참여하는 네트워크를 구성하겠다는 구상도 내놨다.
이 후보는 “그동안 도시안전디자인포럼을 운영하면서 안전에 관한 마스터플랜을 마련했다”며 “환경디자인을 통한 범죄예방과 지역사회 다양한 조직과 단체가 참여하는 학교안전망을 구성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저가 덤핑과 이권, 안전사고 등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대규모 수학여행방식을 지양하고 지역 내 다양한 청소년체험수련관을 만들어 평상시에도 추억과 사회성을 쌓도록 하겠다”는 대안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