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테크] 美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2015년 환율 전망
[재테크] 美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과 2015년 환율 전망
  • 이은섭
  • 승인 2015.01.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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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은섭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VIP PB팀장
[굿모닝충청 이은섭 하나은행 대전영업부 VIP PB팀장] 금번 12월 17일 FOMC 는 연준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가능한 모든 정보를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기준금리 인상은 2015년 6월에 실시한다는 것을 강하게 시사하였다.

첫째, FOMC 성명서에는 상당기간(considerable time)과 인내심있게(patient)라는 단어가 병기되었다 형식상 ‘상당기간’이란 용어는 남았지만, 사실상 ‘인내심있게’로 대체한다는 것이 실제 내용이었다.
옐런 의장은 상당기간을 한번에 삭제하면 시장이 과잉반응할 것을 우려해 형식적으로 표현을 남기면서도 시장예상대로 인내심있게 라는 용어를 도입해 기준금리 인상이 멀지 않았음을 강하게 알렸다.

둘째, 연준 금리인상 시기는 2015년 6월 17일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점이다. 기자회견이 있는 1월 28일 또는 3월 18일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면 ‘인내심있게’란 단어를 사용한 2004년보다 기준금리 인상 시기가 짧아진다. 그리고 옐런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향후 두 번의 FOMC에서 기준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4월 28일은 기자회견과 연준위원들의 경제전망(SEP)이 없다. 첫 번째 기준금리 인상과 같은 중요한 변화에 대해 자세한 정보 전달없이 행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만 가중시킬 수 있다.

셋째, 연준의 금리인상 속도는 2004~2006년보다는 느리고, 금융완화 효과는 지속될 것이란 점이다. 연준위원들의 경제전망(SEP)에 나타난 금리인상 속도는 연간 100bp 정도로 2004~2006년처럼 FOMC마다 25bp씩 금리인상을 하는 것보다는 훨씬 느리게 인상될 것을 시사하고 있다 그리고 옐런 의장은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하더라도 연준의 자산규모를 유지하는 것을 통해 금융완화 효과가 지속될 것으로 언급했다.

넷째, 최근의 유가 급락과 러시아 사태 등은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 다는 점이다. 성명서에서는 이에 대한 언급이 아예 없었고, 옐런 의장은 유가 하락 영향은 일시적이며 핵심물가(core-CPI)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현재 채권시장에서 인플레 기대가 하락한 것은 안전자산 선호를 반영해 왜곡된 측면이 있으며, 러시아 사태에 대해서는 미국 경제에 대한 영향이 작을 것이라고 하면서 무시했다.

따라서 주식시장은 상당기간과 인내심있게라는 단어가 병기되고 적어도 4월이전까지는 금리인상이 없다는 점에서 안도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그리고 외환 시장에서는 유가하락과 러시아 사태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2015년 6월 기준금리 인상 의지가 강하게 표출되면서 미국 2년 국채금리는 상승하면서 달러 강세가 재개되었다.

2015년 가장 큰 리스크는 미국 연준의 금리인상이다. 미국 경제는 노동시장 개선이 지속되고 있어 유가하락에 따른 물가하락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금융정책 정상화를 시작해도 되는 상황에 놓여 있다.

시장은 유가하락이나 러시아 사태 등 금융시장 불안에 따른 기준금리 인상 연기 재료를 찾고 있지만, 금전 FOMC에서 확인된 바와 같이 연준은  러시아 금융위기가 현실화되지 않는다면 2015년 6월에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다.

BOJ 가 추가 금융완화에 나서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미국이 2015년 6월에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고 연간 100bp 전후의 꾸준한 금리인상이 예상된다면, 2015년 연말에 엔/달러 환율은 130엔대에 진입할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일본 정부가 엔화 약세의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한 구두개입에 나설 수 있지만 CPI가 1%에 미달하는 상황에서는 큰 효과가 없을 것이다.

유로존은 디플레 경향이 유가하락으로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불확실성이 더해지면서 강한 경기하강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만일 국제유가가 반등에 성공하고 러시아가 안정화된다면 유로화 약세는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다.

반대로 유가가 현재 수준에 머물거나 추가로 하락해 유로존이 사실상의 디플레에 진입하고 러시아 사태가 한 층 더 악화된다면, 달러/유로는 2015년 연말에 1.10수준까지 크게 하락할 것이다. 이와 같은 경우에는 안전자산 선호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기대가 약화되면서 엔/달러는 120엔 전후 수준에 머물거나 하회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연준이 2015년 6월 기준금리 인상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미국 금리인상으로 일부 신흥국이 금융위기 등에 빠지게 된다면 연준은 추가 금리인상을 상당기간 중단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유가가 반등하고 러시아가 안정되는 낙관적 시나리오에서는 엔/달러는 130엔을 넘어 설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한국 정부와 한국은행이 엔저에 대해서는 적극 대응하기로 한 만큼 엔/달러가 130엔대에 진입한다면, 원/달러는 1,200원 가까이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유가가 현 수준에서 안정되거나 추가 하락해 러시아 사태가 악화되고 유로존이 디플레와 경기침체에 직면하게 되어 ECB가 강력한 QE에 나서게 되는 경우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은 사실상 어려워지면서 엔/달러는 120엔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원/달러는 일부 신흥국 시장의 불안에도 불구하고 현재의 1,100원 수준에서 안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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