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②북대전농협
3·11 동시조합장선거 현장을 가다 - ②북대전농협
한태동 현 조합장에 윤인환·이주우 ‘도전장’… 김명수 씨 가세여부 관심
  • 이호영 기자
  • 승인 2015.01.09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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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이호영 기자] 새해가 시작되고, 오는 3월 11일 치러지는 제1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불과 60여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각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의 발걸음도 부쩍 빨라지고 있다. 대전시 관내에서는 농협 14곳과 산림조합 1곳 등 총 15개 조합에서 2만여 명의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선거가 치러질 예정으로, 특히 이번 선거는 조합별로 약 700~1600명 안팎의 조합원들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불꽃 튀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은 여전히 3월 조합장선거가 치러지는지도 모르는 등 정보가 부족한 상태. 이에 굿모닝충청에서는 대전지역 조합별 입후보예정자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를 준비했다.(입후보예정자는 가다다 순)

② 북대전농협

1972년 설립 이후 올해로 43년째를 맞고 있는 북대전농협은 지난 12월 말 기준 1096명의 조합원과 2만 8910명의 준조합원이 가입해 있으며, 총자산 3300억 원 당기손이익은 22억 원에 달한다. 또 19개 영농회와 17개 부녀회, 12개 작목반 등 지역·분야별 다양한 조직들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대전 유성구 구즉로 76번길(송강동 49-11번지)에 본점을 두고 있는 북대전농협은 현재 봉산·전민·관평·용산지점 등 4개 지점을 거느리고 있으며, 하나로마트 3곳과 농용자재백화점 1곳도 운영하고 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전민동, 관평동, 구즉동을 관할하며, 도농복합지역으로 오이 시설재배 및 쌀·과수농가가 도시근교농업을 통해 농가소득에 앞장서고 있다.

오는 3월 선거에는 현재 2선으로 10년째 조합을 운영하고 있는 한태동 현 조합장에 이주우 전 이사와 윤인완 전 감사가 도전장을 내놨다. 지난 선거에서 현 조합장과 대결을 펼쳤던 김명수 씨의 출마도 거론되지만 본인은 “아직 결심을 굳히지 않았다. 22일 이후 공식 입장을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윤인환(63, 농업인)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오이 시설재배를 하고 있는 전문 농업인으로 북대전농협 이사와 감사를 역임했고 현재는 농촌지도자 대전시 유성구연합회 회장과 구즉지역 회장을 맡고 있다. 고향은 유성구 탑립동으로 문지초, 대전동중, 대전농업전문학교(현 우송대)를 졸업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농촌지도자 일을 맡아 하다 보니 조합운영에 아쉬운 점이 많았다. 특히 농협의 주인인 조합원들 사이 소외감이 큰 만큼 복지와 혜택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직접 농사를 짓는 사람이 조합을 운영해야 농업인을 보다 잘 이해하고 어려운 점을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에 농업인을 대표해 출마를 결심했다. 6년 전에도 출마를 고려한 바 있지만 여건이 안 돼 이번에 처음으로 도전장을 낸 만큼, 진정으로 조합원들이 주인이 되는 농협을 만들고 싶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농협은 무엇보다 조합원들이 원하는 사업, 조합원을 위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 그런 측면에서 가장 먼저 체육시설이 딸린 복지관을 만들어 조합원들의 건강과 권익을 챙길 생각이다. 또 농협 회의실도 개방해 조합원들이 필요할 경우 언제든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둘째, 영농지도사업비를 늘려 영농자재지원을 점차 확대하고, 신품종 보급 지원, 농기계 무상 수리 등 농민조합원들이 영농활동을 하는데 실질적 이익과 혜택이 돌아가도록 하겠다. 농약이나 자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할 것이다.

셋째, 북대전농협 본점과 관평지점에서 운영하는 하나로마트 근접거리에 롯데마트가 들어서 상권잠식이 심각하다. 서비스와 품질을 강화함은 물론 가격경쟁력을 갖춰야 조합원 및 일반 시민들의 이용이 늘고 경영안정도 취할 수 있다. 아울러 본점과 전민지점은 하나로마트가 지하에 있어 불편함이 많다. 1층으로 옮겨 접근성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평생 농협과 농사에만 종사하면서 누구보다 조합원들의 바람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농협과 조합원이 상생하며 혜택이 골고루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다짐과 함께 많은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

▲이주우(53, 전 이사)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30년 넘게 조합원으로 활동하며 북대전농협 대의원과 이사를 역임했다. 또 구즉동 재향군인회장을 거쳐 현재는 주민자치위원회 부회장과 방위협의회장을 맡고 있고, 유성구 주민참여예산 구민위원으로도 활동하는 등 누구보다 지역 현안에 대해 잘 이해하고 경영 마인드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고향은 유성구 송강동으로 대전신흥초, 대전동중, 청주농고를 졸업했으며, 한전원자력연료(주)에서 퇴사한 후 농사에 전념하고 있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2005년부터 8년간 이사로 활동하면서 꾸준히 경영에 관한 공부를 해왔다. 그러면서 느낀 것이 농협이 구조나 투명성에 있어 상당히 취약하고, 조합원보다 오히려 농협과 직원들이 주인이 되는 불합리와 소외가 여전히 심각하다는 점이다. 이제는 조합원이 실질적인 주인으로 대접받고 권리와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구조로 혁신이 필요하다. 농협과 조합원간 벽을 허물고 가족 같은 분위기에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지는 농협을 만들어야 하겠다는 생각에서 출마를 결심했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농협은 85% 이상을 신용사업으로 돈을 버는데, 세계적인 경기불황으로 금융사업이 침체되고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면서 예대마진이 줄어드는 등 경영환경이 계속해서 열악해져 가고 있다. 이런 위기상황에서 농협이 살 길은 경제사업장을 활성화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로마트의 경우 90% 이상을 중앙회 계통구매를 하다 보니 품목 다변화가 어렵고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또 마트를 운영하면서 주인의식이 없다보니 관리도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마트장에 운영의 자율권을 주고,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 등을 제공해 일반 마트와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겠다. 농자재백화점 역시 작목반들과 협의해 실질적으로 필요한 제품을 싸게 들여놓음으로써 시중 판매상과 경쟁해 이길 수 있는 구조로 만들겠다.

둘째, 농협 조합장은 유지가 아니라 일꾼을 뽑는 것이다. 지역경제 수장이기도 하다. 따라서 조합장은 주먹구구식이 아니라 경제적 마인드를 갖춘 사람이 맡아야 하고, 조합장실에 앉아만 있지 말고 조합원들을 직접 찾아가 소통하며 어려운 점을 해결해 주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지금처럼 가만히 있어도 들어오는 예대마진만으로 직원 월급을 주고 연말 결산이 되는 구조에서 탈피해 적극적으로 수익을 확대하고 조합원 혜택과 배당을 늘리려는 노력을 기울이겠다. 또 어려운 영농환경 개선과 투명경영을 위해 낮은 자세로 현장을 발로 뛰는 조합장이 되겠다.

셋째, 농협이 잘 되려면 조합원 교육이 수시로 이루어져야 한다. 과거처럼 주먹구구로 농사를 지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 농협 자체 교육프로그램 가동은 물론 농업기술센터, 농업진흥원 연수를 통해 지속적으로 재교육이 이루어져야 경쟁에서 뒤지지 않는다. 조합 차원에서 경비를 지원하는 무상교육을 실시하겠다. 또 이사·감사 등 임원교육도 강화해 경영에 참여할 수 있는 실질적 능력을 배양하도록 하겠다. 자꾸 감추려고만 하면 불신의 벽만 생긴다. 임원과 경영진간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이해가 바탕이 돼야 발전적으로 나갈 수 있다.

넷째, 조합원들에게도 금융·부동산 등 경제기초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해 경제마인드를 가지고 자산을 효과적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하고, 10년 넘게 중단된 주부대학과 주부대학원을 다시 운영해 주부 층과 잠재고객을 확보해 젊은 농협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울러 작목반이나 부녀회에서 건의사항이 많지만 해결이 잘 안 된다고 불만이 많은데 소통의 통로를 다변화 하고, 직원들에 대해서도 인센티브와 포상을 확대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 더 많은 혜택과 서비스가 조합원들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신의(信義)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는 데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조합원을 진정한 주인으로 섬기며 늘 처음처럼 변하지 않고 끝까지 겸손하고 낮은 자세로 농협을 경영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철저한 경영마인드와 실행력으로 조합원 여러분의 든든한 동생이 되겠다.

▲한태동(65, 현 조합장)

-학력 및 경력을 소개해 달라.
용산동이 고향으로 대덕군 구즉면 시절부터 31살에 용산리 이장, 34살에 구즉면 이장단 회장으로 시작해 북대전농협 이사로 17년, 조합장으로 10년을 보내며 평생을 농업인들의 권익을 위해 일해 왔다고 자부한다. 또 각급 학교 육성회장과 운영위원장, 방위협의회장 동정자문위원 등 지역민을 위한 다양한 활동에도 힘써왔다.

-조합장 선거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지금 하루가 다르게 시대가 변하고 있다. 특히 농업·농촌이 어려워지고 있다. 농협도 각국 FTA 확대와 저성장·저금리 기조로 신용사업에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이제는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변화 속에서 개혁하고 혁신해야 살아갈 길이 열리고, 농협과 조합원, 고객과 은행이 상생하고 협동심을 발휘해야 발전할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농협과 조합원, 농업인들이 윤택한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하는데 좀 더 큰 역할을 하고 싶다. 여건이 갈수록 어려워졌지만 우리 농협은 올해 대전에서 고객만족서비스 최우수 기관으로 지정됐고, 지난해까지 14년 연속 경영평가 1등급도 달성했다. 모든 일에 대처하면서 농협 발전과 조합원 복지를 위해 기여하고 싶다.

-앞으로 조합장에 당선되면 어떠한 사업들을 펼칠 계획인가.
우선 봉산동이 개발되면서 봉산지점이 창고를 임시 사무실로 금융점포와 농자재백화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올해 아파트 분양이 이루어지면 준공일자에 맞춰 금융점포·하나로마트·농자재백화점을 갖춘 지점을 다시 열 계획이다. 또 과학벨트가 들어서는 둔곡지구에도 이주자택지와 공공단지가 들어오는 시점에 맞춰 지점을 신설하고, 대동·금탄지구 산업단지도 개발되면 거기에 대비해 복합적인 사업을 진행할 구상이다.

둘째, 조합장을 시작하면서 전국 최초로 폐유 수거통을 만들어 교체비용 50% 지원을 시작하고 농약 빈병·포장지에 대해서도 수거비용을 지원하는 등 환경오염 방지에 힘써오면서 농업인들의 호응이 컸다. 앞으로도 이러한 사업을 확대 시행해 친환경영농이 가능하도록 할 생각이다.

셋째, 우리 지역은 오이시설재배 농가가 많은데 영농자재 공동구매는 잘 이루어지고 있지만 공동판매가 취약하다보니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 우선 전민지구와 대동지구만이라도 통합적으로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 농가 경쟁력과 소득확대를 이루어 내겠다.

넷째, 현재 우리 농협은 전체 조합원들에 대해 매년 무료 건강검진을 실시하고, 농자재구입비도 일괄 20만 원씩 지원하고 있으며, 연간 농약구입비에 대해서도 연말 결산을 통해 30%를 되돌려 주는 등 연간 지원금이 10억여 원에 달하고 있다. 앞으로도 적극적인 경영노력으로 수익을 확대해 영농교육과 자재지원 등 조합원들이 각종 혜택을 더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겠다.

-마지막으로 유권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임직원들의 역할도 중요하지만 조합원들의 관심과 사랑 덕분에 우리 북대전농협의 모든 경영이 신장되고 신규 사업도 창출할 수 있었다. 농협과 조합원은 늘 함께 상생하고 협동심 발휘할 때 발전이 가능한 만큼,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해 조합원 삶의 질이 좋아지고 농협이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 앞으로 좀 더 노력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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