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지역상권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위해 ‘평일 휴무’ 희망”
“편익시설 부족한데...당분간 기존 방식유지나 연중무휴 해야” 목소리도
[세종=굿모닝충청 신상두기자] 작년말 홈플러스 세종점이 문을 여는 과정에서 불거졌던 ‘지역 전통시장‧슈퍼마켓조합-대형마트’간 갈등이 대형마트에 이어 SSM(준대형점포)로 확산되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유통업 상생발전협의회를 개최하고 ‘대규모 점포 등에 대한 의무휴업일 지정’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시 공무원뿐만 아니라 홈플러스와 이마트 관계자, 세종전통시장‧금남대평전통시장의 회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의에서 최대 이슈가 된 것은 대형마트의 의무휴업일 변경. 기존에는 매월 둘째‧넷째 수요일을 의무 휴업일로 지정해 실행해 왔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2013년 10월 개최된 유통업상생발전협의회에서 이해당사자간의 합의로 이뤄진바 있다.
하지만, 최근 행복도시에 대형마트가 들어서면서 이해관계자인 전통시장 상인회와 슈퍼마켓협동조합 등이 의무휴업일을 일요일로 바꿔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선 것.
이들은 “대형마트 입점으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 등으로 생존권에 타격을 입고 있다”며 “둘째 넷째 일요일에 휴업을 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이에 대해, 대형마트측과 행복도시내 거주 시민들은 상권 활성화와 소비자 선택권 확대를 위해 ‘평일 휴무’유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말 市가 홈페이지 등을 통해 7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의 80%이상이 ‘평일 휴무’나 ‘연중 무휴’를 희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수도권에서 이주해 종촌동에 살고있는 주부 H씨는 "편익시설이 미비한 상황에서 (쇼핑할 여유가 있는)일요일에 문을 닫아 버리면 생활불편이 커질수 있다”며 “당분간은 휴무일 없이 운영하거나 기존대로 평일에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같다”는 입장을 표했다.
한편, 현재 세종시내에서 의무휴업일을 지정해야하는 업소는 대형마트 2곳과 준대규모점포(SSM) 6개소다.
여기에, 향후에는 이마트(2015년 2월)와 코스트코(2017년)가 개점할 예정이어서 의무휴업일을 지켜야하는 매장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SM은 신도시 인구유입과 더불어 꾸준히 증가될 것으로 보여, 대상 유통매장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