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은정 “’공개질의에 침묵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실소가 터진다”
임은정 “’공개질의에 침묵했다’는 〈조선일보〉 보도…실소가 터진다”
- "어이없고, 피곤하고, 미안하고, 참담하지만...반드시 책임 묻겠다!"
- 최강욱 "기가 막혀 말 안한 걸 자신이 없어 회피한 것처럼 전한 빨대"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3.23 09: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은 23일 “조선일보에서 제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보도되어, 그 자리에 있던 취재원의 시각이 읽혀 실소가 터진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은 23일 “조선일보에서 제가 (공개질의에 대한 답변을) 회피한 것으로 보도되어, 그 자리에 있던 취재원의 시각이 읽혀 실소가 터진다”고 밝혔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조선일보〉에서 제가 회피한 것으로 보도되어, 그 자리에 있던 취재원의 시각이 읽혀 실소가 터진다.”

임은정 대검 감찰연구관은 23일, 자신이 지난 19일 한명숙 전 총리 사건 관련 수사팀의 재소자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의 기소여부를 결정하는 부장회의 당시 제기된 공개 질의를 거절해 침묵으로 일관했다는 전날 〈조선일보〉 보도에 그만 “실소가 터진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합동 감찰에서 수사팀 검사에게 확인해야 할 질문을 재소자 증인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서 할 수 없이 말을 아꼈던 것이고, 과녘이나 다트판이 되어 회의장에 앉아있는 게 여간 피곤한 일이 아니었다”며 “조남관 차장에게 공정을 기대한 적이 없어 실망하지는 않지만, 많이 피곤했다”고 떠올렸다.

이어 “회의 참석을 하지 않을 도리가 없고, 회의에 참석한 이상 회의 결과에 따르지 않을 도리가 없으니 참담하다”며 “내일은 좀 덜 부끄러운 검찰이 되도록 좀더 많이 분발해 보겠다”고 여전히 검찰개혁을 향한 강한 의지를 불태웠다.

그는 검찰이 수사팀의 모해위증·교사 의혹 사건을 불기소로 결론 낸 것과 관련, “어이가 없었다”며 “불공정 논란과 책임이 조 차장과 검찰의 몫이듯 (한명숙 사건) 수사팀 모 검사가 온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재소자 증인의 기소 여부를 논의하는 자리에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합동감찰을 지시한 마당에 너무 노골적인 진행”이라며 “그럴 거면 민원인 한모 씨나 변호인에게도 발언 기회를 줘 공정한 체라도 해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 어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과 조 차장에게 역사가 책임을 물을 것이고, 저 역시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응징을 벼르면서 ”사건 실체를 들여다본 검사로, 이런 검찰의 구성원으로 용기를 내어준 몇몇 재소자분들에게 너무도 죄송하여 고통스럽다”고 고개 숙였다.

그는 지난 19일 조 차장 주재로 열린 대검 부장회의-고검장회의에 대해 “요식절차에 들러리로 동원되고, 불복 프레임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었다”며 "회의 참석 통보를 받고 항의하고 불참했었다. 어이 없었다”는 반응을 전했다.
2. 26. 중앙지검 검사 겸직 발령 당일, 법무부에 조사 경과를 보고한 건 법무부장관의 지휘 말고는 달리 돌파할 방법이 없다는 걸 잘 알았기 때문이다. 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계속 거부하고, 증언한 재소자들을 모해위증으로 입건하겠다는 보고를 반려하며, 불입건 의견인 감찰3과장으로 주임검사를 교체한 조 차장이 공정하게 회의체를 구성하고, 진행할 리 만무하지요.
구성과 진행의 공정성을 기대할 수 없기에 대검연구관회의 참석 통보를 받고 항의하고, 불참했었다. 요식절차에 들러리로 동원되고, 불복 프레임을 뒤집어쓸 이유가 없잖아요. 고검장들과 대검 부장회의 참석 통보를 받고 공정성을 기대하기 어렵지만, 법무부 장관의 지휘가 있는 마당에 참석하지 않을 도리가 없지요. 화살받이는 사건 성격상 제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또 한 전 총리 사건 관련 검찰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직접 조사하면서 가진 느낌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털어놓았다.
작년 9월, 대검 감찰정책연구관으로 부임하여 '검찰의 모해위증 교사 의혹' 사건을 담당하며 앞으로 펼쳐질 일들이 그려지더군요. 저도 그렇지만, 검찰도 한결같잖아요. 총장과 차장검사의 노골적인 견제로 비록 저에게 수사권은 없지만, 하여 압수수색을 할 수는 없지만, 기록에 흩뿌려진 사실 조각들을 모아 퍼즐을 맞추고 공문으로 확보 가능한 자료들을 최대한 모아 분석하면, 조사에 응하는 참고인들을 성실하게 조사하면, 사건 윤곽이 보이겠다... 싶더라구요.
다른 감찰 담당 연구관들과 동일하게 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을 거듭 요구하며, 성실하게 업무에 임했다. 이 사건은 탁월한 수사능력이 아니라, 동료들의 미움과 저주를 감수할 용기가 필요한 사건이니 고단하긴 해도 난해한 사건은 아니다.
미움과 저주를 퍼부을 동료에는 총장과 차장이 포함되니 중앙지검 검사 직무대리 발령 거부에서 확인되듯 직무배제는 정해진 파국이지요.”

한편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는 "기가 막혀 말을 안한 걸 자신이 없어 회피한 것처럼 조선에 전한 빨대"라며 "누구일지 짐작이 간다. 반드시 찾아내 처벌해야 한다"고 몽둥이를 들었다.

그리고는 "검찰의 한심한 일관성은 언론의 비뚤어진 일관성이고, 그 시작과 끝은 빨대의 사악한 일관성"이라고 후려쳤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