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정부의 특별방역관리주간 운영으로 식당 등 자영업계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특별방역관리주간은 공공부문 사적 모임 금지를 골자로 하고 있다.
이에 공무원들은 저녁 약속을 아예 잡지 않거나 기존 예약을 줄줄이 취소·연기하고 있다.
충남도청과 충남도교육청 공무원을 주요 손님으로 맞고 있는 내포신도시 상인들은 매출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다.
30일 오후 12시 식당이 몰려 있는 내포신도시 중심지역을 찾았다. 분위기는 을씨년스럽기까지 했다.
평소라면 적어도 2~3개 테이블은 손님으로 차 있을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마수걸이도 못했다고 한다.
주인 김모(45)씨는 “공무원마저 식당에 오지 않고 있다. 날이 어두워지면 상황이 더 심각하다”며 “월세는 꼬박꼬박 나가는데 언제 적자를 벗어날 수 있을지 앞길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하늘에서는 상인들의 마음을 대변하듯 빗방울도 떨어졌다.
이 식당을 비롯해 대부분 업주들은 매출 하락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게다가 신규 예약은 고사하고 기존 예약도 줄줄이 취소되는 상황이다.
반면 도청 구내식당 이용자 수는 지난주보다 약 30%가량 증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공직자는 “소속 부서를 제외한 타 부서 직원 또는 친목 목적의 식사와 모임이 금지된 만큼 모든 약속을 특별방역관리주간 이후로 미뤘다”며 “점심도 불필요한 오해를 받느니 구내식당에서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2일 종료되는 특별방역관리주간을 1주일 연장해 9일까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공공부문의 사적모임 금지는 해제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