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4.27선거 참패 후 더불어민주당에서 야당과의 ‘협치’가 민심이라는 목소리가 나오더니, 문재인 대통령이 국민의힘 김기현 신임 원내대표에게 '협치'를 위해 어렵게 오찬을 제안했다가 거절 당하는 볼썽사나운 사태가 벌어졌다.
김 원내대표 측은 이날 “전날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이 김 원내대표에 전화해 내일(3일) 문 대통령과의 오찬을 제안했지만, 김 원내대표가 거절했다”고 밝혔다.
“당선 축하 겸 야당과 소통하면서 국정 운영 파트너십을 다지려는 취지의 오찬제안이었다”는 게 이 수석의 설명이었으나,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의 제안을 보란 듯이 걷어찼다. “청와대가 제안한 대통령과 오찬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지금 시점에 만남은 큰 의미가 없다고 판단했다”는 게 김 윈내대표 측이 밝힌 이유다.
앞서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달 16일 이 수석의 정무수석 임명과 관련, "균형 잡힌 정치·사회에 대한 시각, 복잡한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데 뛰어나다”며 “특히 원활한 여야 상생 협치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기대했다.
'여야 상생 협치를 위해 투입됐다'는 이 수석이 범한 첫번째 미션 실패다. 호의를 면전에서 야멸차게 뿌리친 김 원내대표의 오만불손함도 문제지만, 결과적으로는 이 수석이 사전에 ‘원활하게 조율’을 해내지 못함으로써, 일국의 대통령이 문전박대 당하는 수모를 겪고 말았다.
취임 전부터 여야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능력 여부를 둘러싸고 "미덥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됐던 이 수석의 정무능력이 불안불안해지는 이유다.
지가 뭔대단한줄 ㅋ
가소로울따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