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최근 〈열린공감TV〉를 상대로 ‘주거침입과 패륜적 취재'를 통한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물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와 양재택 전 검사가 형사고발하는 등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취재윤리를 벗어난 명백한 불법적인 취재라는 점을 꼬투리 삼았다.
하지만 탐사보도 전문 〈뉴스타파〉 출신의 최경영 KBS 기자는 31일 “실천적 윤리에 대해 고민하지 않고 명목적 윤리만 부르짖는 자. 그는 윤리를 실천하지 않고 싶은 위선적인 사람”이라며 “탐사보도 해보지도 않고 시원한데 앉아서 받아만 써본 기자들이나, 그런 기자 출신의 정치인들은 잘 모르겠지만...”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 일은 다반사다. 합법적으로 개인주택에 들어가는 방법은 없다”라며 “그런 취재는 정공법으로 접근하면 무조건 꽝 난다”고 일반적 취재현실을 털어놓았다.
이어 “다만 그런 취재의 방식과 그 과정을 모두 영상에 담아 그걸 보도 내용에 다 공개했던 적이 있는지, 그렇게 투명하게 취재 과정(찜찜한 부분)까지 공개했던 방송이 있었는지 돌이켜 생각해보라”라며 “방송사가 인터뷰를 하고도 인터뷰 전문도 안 싣는 언론사들이 다반사”라고 회초리를 들었다.
앞서 〈열린공감TV〉는 27일 양 전 검사 모친과의 인터뷰를 통해 “양 전 검사가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 씨와 불륜 동거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김씨의 모친 최모씨가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는 물론 경기도 남양주시 팔당댐 부근 소재 양모 변호사 모친의 주택도 근저당을 잡아 빼돌리려 한 적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매체는 이날 인터뷰 과정에서 명함까지 보여주는 등 기자 신분임을 분명히 밝혔고, 취재 후에는 양 전 검사 모친이 배웅까지 하는 등 취재 과정을 낱낱이 공개한 바 있다.
이에 방송인 김용민 PD는 “’왜 나를 기만했는가? 나가라! 그리고 내 말을 보도하지 말라!’고 했다면 그 이전까지의 취재는 땅에 묻어야 하겠지만, 배웅까지 나왔다면 〈열린공감TV〉의 취재는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