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장동 하나에 목매던 당 지도부, 다 어디 갔나?”
홍준표 “대장동 하나에 목매던 당 지도부, 다 어디 갔나?”
-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 국민의힘 "특검 거부 중"
- 정치권, ‘선수교체’ 파국 고려한 홍준표의 정치적 노림수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12.0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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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하자는데 무엇을 망설이느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7일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하자는데 무엇을 망설이느냐"며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요구하면 받고, 오늘이라도 당장 (대장동 특검을) 합의하라”고 소리쳤다. 사진=국민의힘/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여전히 입바른 ‘자기 목소리’를 내고 있다.

홍 의원은 7일 당 지도부를 겨냥, “적반하장(賊反荷杖)이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경우가 아니냐”며 “대장동 비리 설계자가 특검하자는데 무엇을 망설이나. 부산저축은행 부실수사 의혹도 요구하면 받고, 오늘이라도 합의하라”고 소리쳤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비리는 정쟁이 아니라 국민들을 분노케 하는 한국 사회 비리카르텔이 합작한 민생 비리”라며 “여태 대장동 하나에 목매던 당 지도부는 다 어디 갔느냐”고 다그쳤다.

이어 “나는 도대체 도둑이 몽둥이 들고 뻔뻔스럽게 설치는데 우리가 머뭇거리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당 지도부의 모호한 입장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9월 30일 대장동 특검과 관련, 당사에 〈특검을 거부하는 자가 범인이다〉라는 문구의 백드롭을 내건 데 이어 10월 9일에는 국회 본관 앞에서 ‘대장동 게이트 특검 추진 천막투쟁본부’ 출정식을 갖는 등 호들갑을 떨었다.

윤 후보를 비롯 대선 경선 후보들 역시 마찬가지로 대장동 특검을 한 목소리로 외쳤지만, 경선 후 정작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이든 부산저축은행이든 모두 특검을 하자고 제안하자 이제는 "물타기 하지 마라"며 언제 그랬냐는 듯 입을 다물고 있다. 결과적으로 특검을 거부하는 입장을 취하면서, 국민의힘 스스로 '특검을 거부하는 범인'임을 인정하는 논리적 모순에 빠졌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이준석-김종인’의 정치쇼를 계기로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갈등이 완전 봉합된 것처럼 보이나, 내부적으로는 언제든 다시 터질 수 있는 ‘일시적 미봉상태’라는 것이 정치권의 관측이다.

특히 윤 후보 측의 적극적인 요청으로 이뤄진 지난 5일 회동에서도 홍 의원은 “제주도로 가서 이 대표와의 갈등부터 해결하라”고 조언한 것 말고는, 주로 윤 후보의 구조요청을 듣는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정치권에서는 아직 후보자등록이 2개월여(2022년 2월 13일) 남은 상태에서 윤 후보에게 제기된 여러 의혹들 가운데 하나라도 사실로 드러나거나 기소될 경우 불가피해질 ‘선수교체’라는 파국을 내심 염두에 두고 있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요컨대, 현실적으로 차기를 내다보기 힘든 상황임을 모르지 않을 홍 의원으로서는 만약의 경우를 머릿속에 늘 상정해놓고 시나브로 유의미한 메시지를 또박또박 내놓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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