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고지 오른 설동호, ‘학교 신설’ 등 골칫거리 해결 기대감
3선 고지 오른 설동호, ‘학교 신설’ 등 골칫거리 해결 기대감
학교 설립‧사학비리 등 논란 해법 과제… ‘두루뭉실 공약’ 우려 목소리도
  • 김지현 기자
  • 승인 2022.06.02 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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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우)이 배우자 강기중(좌)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설동호 대전교육감 당선인(우)이 배우자 강기중(좌)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공동 취재단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6‧1 지방선거에서 설동호 후보가 대전교육감에 당선됐다. 대전지역 두 번째 3선교육감이다.

3선교육감의 의미는 중단 없는 교육정책 시행과 교육 현장이 안고 있는 현안들이 순조롭게 해결 방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에서 찾을 수 있다.

특히 지난 임기 내내 논란이 이어졌던 학교 신설 문제와 사립학교 비리 등 대전교육의 ‘골칫거리’에 대해, 설 당선인이 어떠한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지 벌써부터 관심이 모아진다.

지난해 대전교육의 가장 큰 이슈는 ‘학교 신설’이라는 데에는 이론이 없다.

대전시교육청 앞은 학교 신설 민원 등과 관련한 집회가 상시 이어질 정도로 교육계의 화두로 떠올랐다.

당초 도안신도시 2-2지구에 설립될 예정이었던 복용초는 국토교통부 토지수용위원회 심사의 반려 결정에 따라 설립이 중단됐었고, 용산초는 시교육청의 학생 수요 예측 실패로 학교용지가 삭제돼 한 차례 논란에 올랐다. 현재 복용초는 내년 3월 개교 예정이고, 용산초 역시 사라진 학교용지를 되찾은 상태다.

그러나 동구 (가칭)천동중의 경우 확보된 학교용지가 있음에도, 학령 인구 감소를 이유로 설립이 추진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지난달 24일 대전인신협 주관 토론회에 참여한 설동호 후보. 사진=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지난달 24일 대전인신협 주관 토론회에 참여한 설동호 후보. 사진=대전인터넷신문기자협회 제공/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이런 상황 속에 설 당선인은 이번 선거 기간 각종 토론회에 참가해 ‘학교 신설 관련, 누구보다 정통성 있는 전문가’라고 자칭하며, 학교 설립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이는 천동중 설립 여부를 묻는 타 후보에 대한 답변으로, 동구민들의 20여 년 숙원사업이었던 중학교가 드디어 탄생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달 26일에는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조성’을 다짐하며,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과밀학급 단계적 감축 및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공약까지 내놓아 학생과 학부모를 비롯한 시민들의 기대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또 하나의 최대 현안이라고 볼 수 있는 스쿨미투 등 사립학교 비리 문제의 경우, 설 당선인이 ‘부패‧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등의 공약을 내놓음으로써 ‘청렴한 교육’이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타 후보의 경우 토론회에서 ‘소규모학교’, ‘지자체-시설 연합 학교’, ‘초‧중통합학교’, ‘학교 이전설립’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학교 설립 방안을 밝힌 데 반해, 설 당선인은 “지역수요자의 의견을 반영해 학교 신설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다소 두리뭉실하게 발언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꾸준히 대전교육의 문제로 제기돼오던 ▲사학비리 ▲학교폭력 등과 관련해 설 당신인은 ‘부패‧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학폭 예방 및 화해·분쟁조정을 위한 종합지원단 조직·운영’ 등의 공약을 내놨으나, 명확한 방안은 제시하지 않은 채 말만 앞세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이어진 토론회 내내 “대전시교육청은 국민권익위가 발표한 청렴도 측정 결과 6년 연속 최하위권”이라고 공격을 받았지만 “응답자 수가 적어 표본 대표성의 신뢰도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내놓은 설 당선인이 과연 ‘청렴한 교육’을 실현할 수 있겠느냐는 의문 또한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재임기가 시작되는 다음 달 1일, 학교 신설을 비롯한 지난 임기 내내 제기됐던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지, 얼마나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설동호 교육감이 지난달 3일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설동호 교육감이 지난달 3일 선관위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치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굿모닝충청 김지현 기자

한편, 설 당선인은 지난달 12일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행복한 학교 미래를 여는 대전교육’을 비전으로 ▲미래를 선도하는 창의융합교육 ▲배움과 성장이 있는 혁신교육 ▲교육기회를 보장하는 책임교육 ▲안전하고 건강한 교육환경 ▲소통하고 지원하는 교육행정 실현 등 5가지의 주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는 지난 2018년 당선 당시 발표한 ▲미래를 선도하는 교육혁신 ▲창의융합형 인재를 양성 ▲안전하고 건강한 학교 ▲공정하고 효율적인 교육경영 ▲교육기회가 균등한 교육복지실현 등 5가지 공약과 이어지는 내용으로, 중단없이 성공적인 대전교육을 이끌겠다는 설 당선인의 의지로 풀이된다.

개소식 때부터 강조해 온 “지난 임기 8년간 탄탄히 다져온 미래교육의 기반을 이어가고, 새로운 시대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선 중단 없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일관성 있는 정책 실현으로 다시 한 번 대전교육의 도약을 보여주겠다”는 그의 포부가 탄탄대로 이뤄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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