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안보 자해행위 멈추라”… 김현경 “CIA가 직접 관여한 이슈”
박지원 “안보 자해행위 멈추라”… 김현경 “CIA가 직접 관여한 이슈”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2.07.16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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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6일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주도하는 '북풍 놀이'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도 정보기관의 비밀 접촉 등 내용들을 법정 비밀문서 보관 기간 내에 이렇게 흘려주고 보도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것은 안보 자해행위”라고 후려갈겼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16일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주도하는 '북풍 놀이'에 대해 “세계 어느 나라도 정보기관의 비밀 접촉 등 내용들을 법정 비밀문서 보관 기간 내에 이렇게 흘려주고 보도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것은 안보 자해행위”라고 후려갈겼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갈수록 가관이고 점입가경이다. '검찰공화국'의 발톱이 미국 CIA를 상대로 압수수색이라도 벌일 듯한 기세다.

국정원이 2018년 남북정상회담 전 진행된 남북 간 ‘핫라인’ 메시지를 조사하고, 북한 대표단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당시 정부가 집행한 28억6000만원의 사용내역까지 따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일보는 16일 「남북정상회담 前 서훈-김영철 수십차례 연락… 국정원, 내용 조사」라는 내용의 기사를 단독 보도했다.

이에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세계 어느 나라도 정보기관의 비밀 접촉 등 내용들을 법정 비밀문서 보관 기간 내에 이렇게 흘려주고 보도하는 나라는 없다”며 “이것은 안보 자해행위”라고 후려갈겼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정보기관의 존재 이유를 무력화하는 것으로, 이렇게 해서 남북관계를 또 다시 파탄 낸다면 세계가 우리를 어떻게 판단하겠느냐”며 “엄격하게 말한다면, 국정원의 업무를 검찰이 수사한다는 것도 세계적 조롱거리”라고 비판했다.

이어 “미국의 CIA를 보면 이해할 것”이라며 “국정원인지 검찰인지는 몰라도 이런 식으로 매일 자고 일어나면 돌아가면서 언론에 한 건씩 흘려주는데, 이는 스스로 국가기밀을 누설하는 못된 행위”라고 덧붙였다.

특히 “의혹이 있다면 언론플레이 보다는 수사로 사실을 밝히고 발표해야 한다”며 “안보자해 행위를 중지하라”고 강력 촉구했다.

북한문제 전문가인 김현경 MBC 통일방송연구소장은 “2017년의 핵단추 논쟁을 평화로 바꾼 것은 평창을 고리로 남북미 3각관계가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북한의 관심사는 온통 북미관계이고, 한국이 미국을 움직일 수 있다고 믿고, 실제로 그랳기 때문에 북한이 나온 것”이라고 당시 상황을 일깨웠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모라토리엄을 성과로 자랑했고, 바이든 정부도 판문점, 싱가포르의 성과를 계승하겠다고 공언했다"며 "남북미 삼각관계를 포괄하는 북한과의 협상과정, 기껏해야 수십억 규모의 비용과 오간 메시지를 들여다본다?”고 갸우뚱했다.

이어 “김영철은 폼페이오 CIA국장, 국무장관의 파트너이기도 했다”며 “한미 연합자산인 SI(특수정보)를 감사원과 검찰이 턴데 이어 미국이 밀접히 관련된 통치행위까지 들여다본단다”라고 어처구니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때 중요 의제 중 하나가 미국 펜스 부통령과 김여정 면담 시도였다. 당시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남북만이 아니라 미국의 통치행위가 관련돼 있다. 미국은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볼까?”

그리고는 “참고”를 전제로, “역대 미국 CIA수장이 중동, 북한 등 불편한 국가들과의 물밑 교섭에 직접 나섰다”라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남북정상회담은 물론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가 등 모두 미국 CIA까지 직접 연루된 지극히 민감한 이슈로, 섣부른 저지레는 돌이킬 수 없는 부메랑을 맞을 수도 있음을 엄중 경고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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