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지난 6월 《굿, 바이展》 시즌2 행사를 통해 저널리즘의 본령을 벗어난 ‘죽은 언론’을 캐리커처로 풍자해 주목을 끌었던 박찬우 작가가 언론을 향한 감시의 눈초리를 거두지 않고 있다.
그는 28일 "조중동이 하나 되어 생긴 글자로, 읽을 때는 [좆:똥]"으로 발음된다 설명을 붙여 신박한 타이포그래피(typography)를 만들어냈다. 그가 지향하는 언론개혁 프로젝트의 연장선이다.
얼핏 "이게 뭘까?"하면서도, 바로 밑에 곁들여진 설명을 보면 이내 무릎을 치게 하는 크리에이티브다.
앞서 전날에는 “그림으로 기록하고, 그림으로 기억하겠다"며 〈조선일보〉 한현우 기자를 "이 시대 ㅈㄴㄱ 아름다운 언론인"이라며 캐리커처를 선보였다.
지난 2015년 12월 1일자 주말뉴스부장이었던 한 기자의 《간장 두 종지》라는 칼럼을 소환, "성지 순례급 레전드 기사"라고 깔아뭉갰다.
당시 CBS 변상욱 기자는 “이 칼럼은 서비스 받고 사과도 받고 포인트도 등록했다는 이야기인데, 결국 잠깐 머뭇거린 종업원을 기분 나빠 해고시켜버리려는 음해거나 마감까지 (기사)꺼리를 못찾아 이걸로 적당히 꾸며 메운거겠군”이라고 비꼬았다.
지난 25일에는 〈중앙일보〉 강찬호 기자도 그의 타깃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는 "탈북어민 북송, UN사 승인 받았는데... 팩트도 확인하지 않고 가짜, 왜곡, 허위, 날조, 조작뉴스를 쓴 ㄱㄹㄱ"라며 지난 20일 '강찬호의 투머치(Too Much)’를 통해 쓸데 없는 헛소리를 ‘Too Much’로 주절거린 사실을 들추었다.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도 예외가 아니었다. 주말뉴스부장인 김 기자가 지난해 7월 10일 작성한 「"쥴리면 워떻고 캔디면 또 워뗘서?"」라는 기사를 소환했다.
그런가 하면 최근 '트러블 메이커'로 우뚝 자리매김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캐리커쳐도 그렸다.
행안부 내 경찰국 신설 뿐 아니라, 판사 시절 과태료 상습체납과 대우조선 파업에 '경찰 특공대 투입 검토', 딸의 '아빠찬스'와 변호사 시절 '판사 청탁' 사건 연루 의혹 등이 대추나무 연 걸리듯 숱하게 엮인 의혹의 장본인이자, 윤석열 정부가 자랑하는 스타급 장관이다.
한편 그는 오늘 8월 13일부터 울산에서 "사랑해서 그리는 거야... ALONE"이라는 언론개혁 프로젝트를 개최한다. 'ALONE'은 영어발음 '언론'을 차용한 표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