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표 피습 음모론 살포하는 수구 유튜버들
이재명 대표 피습 음모론 살포하는 수구 유튜버들
처음부터 '자작극' 단정 후 이 대표 주변 상황 끼워맞춘 음모론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1.02 17:29
  •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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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구 정치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업로드된 2일 자 영상들.
수구 정치 유튜브 채널 이봉규TV에 업로드된 2일 자 영상들. 하나같이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음모론으로 일관하는 영상들 투성이다.(출처 : 이봉규TV 채널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일 발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해 일부 수구 유튜버들이 계속해서 ‘자작극’ 취지의 음모론을 살포하는 추태를 부려 빈축을 사고 있다. 자작극을 벌인다고 해도 생명에 지장이 있을 수 있는 목을 찌르도록 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에 대한 고려는 전혀 없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 날 수구 유튜브 채널인 ‘이봉규TV’에 출연한 김사랑 씨는 “제대로 된 칼이 훅 들어갔으면 죽었을 것이다. 칼로 1㎝ 깊이로 (찌르고) 의식을 있게 하는 게 굉장히 어려운 것”이라며 “한동훈 지지율이 오른 뒤의 피습사건이다. ‘자작나무’(자작극을 의미) 사건일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봉규TV는 이날 피습 직후 김씨를 스튜디오로 초청해 이 대표 피습 사건을 다룬 약 1시간 분량의 라이브 방송을 했다.

이 김사랑이란 인물은 성남시에서 시민운동을 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2015년 성남시장 시절에 자신을 강제 입원시켰다고 주장하며 줄곧 이 대표를 비난했던 인물이다. 그런데다 이들이 주장하는 그 여론조사는 중앙일보에서 실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인데 해당 여론조사에선 차기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2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2%로 나타났다.

1일 발표된 중앙일보 의뢰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차기 지도자 선호도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전했다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실제는 보시다시피 보수층이 약 7%p 정도 과표집된 여론조사로 눈속임한 것이다.(출처 : 한국갤럽)
1일 발표된 중앙일보 의뢰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 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차기 지도자 선호도 지지율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역전했다는 기사가 쏟아졌지만 실제는 보시다시피 보수층이 약 7%p 정도 과표집된 여론조사로 눈속임한 것이다.(출처 : 한국갤럽)

그러나 세부 지표를 보면 보수와 진보의 표집 비율이 356 : 290인데다 보수층 표집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리고 가중치 적용값은 358 : 287로 보수에 더 유리하게 부여되어 있었다. 즉, 보수층이 약 7%p 정도 과표집된 여론조사라는 뜻이며 이는 오차범위보다 큰 수치다. 이 여론조사를 근거로 ‘자작극’ 운운한 것이다.

또 이봉규 씨는 제보 내용이라며 방송 중 이 대표를 찌른 피의자 A씨에 대해 “칼이 두 개 있었다. 오른손에 든 종이칼로 찔렀다”, “칼이 아니라 휴대폰 케이스다”라는 주장을 했지만 이내 “사실이 아니다”라고 정정하며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무분별하게 전파하기도 했다.

그리고 방송 말미에 이 씨는 방송 말미에 “의도된 것인지 연출인지 가능성을 열어두고 분석해야 한다”라며 “연출이면 가짜 칼로 찔러서 피도 연출할 수 있으니 단정할 수 없다”라며 수사를 촉구했다. 이런 이 씨의 말에 일부 네티즌은 유튜브 방송에서 제기한 ‘칼이 아니라 핸드폰’, ‘종이칼이다’ 등의 내용을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 나르기도 했다.

이밖에 보수 성향의 유튜브 방송에서 ‘긴급’, ‘속보’ 등의 제목을 내걸고 라이브 방송을 했다. ‘진성호방송’은 이 대표 피습 후 5시간 만에 ‘이재명 피습 뜻밖 상황, 파란 왕관 남의 충격 정체’, ‘이재명 습격 남성은 민주당원?’, ‘이재명 경정맥 손상 의심. 서울대병원행 헬기 출발’, ‘이재명 수술은 쇼?’ 등 영상 5개를 올리며 피의자 A씨의 배후와 이 대표 부상 정도를 집중적으로 거론했다.

수구 정치 유튜버인 배승희 변호사의 채널 따따부따에 업로드된 영상에도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음모론이 잔뜩 담겨 있다. 참고로 이 영상에 출연한 송국건은 영남일보 기자 출신이었다.(출처 :
수구 정치 유튜버인 배승희 변호사의 채널 따따부따에 업로드된 영상에도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에 대한 음모론이 잔뜩 담겨 있다. 참고로 이 영상에 출연한 송국건은 영남일보 기자 출신이었다.(출처 : 따따부따 채널 갈무리/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배승희 변호사가 운영하는 ‘따따부따’ 채널에 출연한 영남일보 기자 출신의 송국건 혼술 대표는 “다음 주부터 이 대표가 주 3회 재판을 받아야 하는데, 재판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라며 “비아냥이 아니라 이 대표가 자신을 장기간 치료시켜줄 병원으로 옮길 것”이라고 했다. 해당 영상은 게시 후 1시간 만에 6만5000회가 넘는 조회 수를 기록했다.

즉, 이들의 공통점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처음부터 이재명 대표 피습 사건을 ‘자작극’으로 단정한 채 현재 이재명 대표의 처한 상황을 억지로 끼워맞추며 음모론을 살포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이런 여과 없는 음모론들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퍼지면서 사건의 본질이 왜곡되는 현상이 벌어진다는 것에 있다.

또한 이 음모론의 진원지가 언론인 출신, 법조인 출신 수구 정치 유튜버라는 점이 더 큰 문제다. 이들은 나름대로 사회에서 공신력을 인정받는다고 보는 인물들인데 이들이 아무 말이나 막 떠들 경우 수구 정치 유튜브 채널을 주로 보는 노년층 시청자들은 정보에 어두워 그들의 말을 금과옥조처럼 받들게 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볼 때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테러를 자행한 인물들 외에 아무 근거 없이 ‘자작극’ 음모론을 살포하는 유튜버들에 대한 처벌도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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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guri 2024-01-08 13:10:11
가짜 뉴스 퍼나르는 극우 유투버들 싹다 구속시켜야함. 돈벌이에 환장해 도덕성을 상실한이들

사라 2024-01-04 08:11:29
자기 가족들이 당해봐야 정신차리지..아무리 상대진영이 밉다고..당당하게 자신있으면 선거로 보여주면 되잖아

거니 2024-01-03 13:47:04
거니가 보수는 돈 이라고 했자너 ㅋㅋㅋ

ㅇㅇ 2024-01-03 11:17:33
기사도 있던데 음모론이라하면 역으로 고소당하지않나요?

돈받았나 2024-01-02 20:55:16
이런거 돈받고 쓰면서 기자타이틀달고있음 현타올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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