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세종시가 전입 공무원 모집을 하면서 대상자를 8~9급으로 제한(보건직은 7급 모집)한 것과 관련, 시 안팎에서 뒷말이 많다.
 
일부 市공무원들은 “단층제로 인해 광역업무 수요가 많아 타 광역단체나 중앙부처에서 사무관‧주사(5‧6급)인력 보강이 필요한 데도 경험이 일천한 하위직만을 뽑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이들은 또, 전입 공무원 모집공고에 앞서 13일자로 단행된 인사에서 6급 승진이 대거 이뤄져 외부에서의 중견직원 ‘수혈’을 원천적으로 막아버렸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한마디로 ‘내부 승진잔치’후 부리기 편한 졸병(?)만 충원하려 한다는 시각이다.

이 같은 문제제기에 대해 한 인사과 관계자는 “승진자들이 최소 근무 년수를 채웠기 때문에 문제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세종시가 성과와 능력위주의 인사를 펼치겠다고 공언한 점에 비춰보면 ‘근무기간 충족’에 따른 승진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또, 세종시가 출범 7개월여밖에 지나지 않은 신생조직으로 활력이 넘쳐야할 상황인데 연공서열에 따른 진급관행을 이어간다면 광역자치시로서의 위상에 흠이 갈 공산이 크다.

한편, 지역 정치권 일각에서는 작년 정식 출범후 이뤄진 세종시 승진인사가 내년 지방선거를 염두에 둔 선심성 행정이라는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즉, 유시장이 표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지역기반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승진이라는 당근을 제공해 ‘내 사람’ 만들기를 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신상두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