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①] 삶의 의미 회복하는 ‘연결된 사회’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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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충남도 ‘자, 살자! 캠페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18.09.2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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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충청 김갑수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2016년 한 해 동안 우리 국민 1만3092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하루 평균 36명이 세상을 등진 셈이다. “내전 중인 국가도 이 정도는 아닐 것”이라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문재인 정부는 역대 최초로 ‘자살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국정과제에 포함시켰다. 최근 5년간 자살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해 그 원인을 분석하고, 게이트키퍼 100만 명을 양성해 고위험군을 발굴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이를 통해 2016년 기준 25.6명(인구 10만 명 당) 수준인 자살률을 2022년까지 17.0명으로 감소시키겠다는 것이다. 현장의 상황과 다소 거리감이 있는 대목도 있지만, 뒤늦게나마 정부 차원에서 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대책을 내놓기 시작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충남의 상황 역시 녹록치 않다. 2016년 기준 665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7.8% 줄어든 수치지만 연령표준화자살률은 충북(27.5명)에 이어 26.0명으로 여전히 전국 상위권을 기록하고 있다.

당사자가 4인 가족의 구성원이었다고 치면 지난해에만 약 2000명에 가까운 도민이 충격과 슬픔 속에 빠져 있다고 봐도 무리는 아니다.

<굿모닝충청>은 2017년부터 충남도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오중근)와 자살예방을 위한 공조 체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이를 통해 자살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국가와 지방정부가 적극 나서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임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극복해야 한다는 주장을 일관되게 펼쳐 왔다.

이번 특집호 역시 같은 맥락에서 마련됐다. 이번 호는 특히 유가족을 대상으로 한 템플스테이 현장과 전문가 인터뷰, 종교계 인사들의 활동을 소개함으로써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자살예방에 함께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복지수도 충남’을 취임 일성으로 밝힌 양승조 지사 역시 자살예방을 비롯한 정신건강 분야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기대가 높은 분위기다.

“특정 국가(정부)의 수준을 알기 위해서는 그 국가가 가장 낮고 천한 사람들을 어떻게 대하는지를 보면 된다”는 말이 있다. 선뜻 손을 내밀기조차 조심스러운 분야이긴 하지만,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에 과연 희망이 있다고 말할 수 있을까?

어쩌면 이 글을 읽고 있는 바로 당신이 천하보다 귀한 한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주인공이 될지도 모른다. “희망은 절망 가운데 피어나는 한 떨기 꽃”이라는 말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사실을 입증하는 일에 많은 이들이 동참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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