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 20주년 되는 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기부자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지원 대상자(수혜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고사리 손의 어린이부터 주부, 직장인, 노인까지 온 국민이 모은 소중한 성금은 매년 2만5000개가 넘는 사회복지 기관·단체·시설 등을 통해 400여만 명의 소외계층에게 골고루 배분되고 있다.
지난 해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5996억 원을 모금했다.
연중 상시적으로 모금활동에 참여하며 이웃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눠야한다는 전 국민적 의식 개선과 인식이 골고루 퍼졌다는 이야기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은 겨울철에만 반짝 하는 것인 줄로만 알던 시민은 꽤 많았다.
여전히 캠페인 기간에 성금 모금액이 크게 불어나는 점도 있지만 연중 수시로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 지역의 나눔 천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사진=채원상 기자]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1998년 7월 발효된 ‘사회복지공동모금법’에 따라 설립됐다.
‘사회복지공동모금법’ 발효와 함께 16개 지방공동모금회가 독립적 사회복지법인으로 출범했다.
1998년 11월 중앙공동모금회가 공식 설립됨으로써 사랑의열매 20년 역사의 출발을 알렸다.
1998년 12월 첫 연말집중모금활동을 전개해 다음해 2월 처음으로 배분사업을 시작했다.
1999년 3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법’이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으로 개정됨에 따라 기관명을 중앙공동모금회에서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변경하고 16개 시·도 모금회를 지회 형태로 전환했다.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라는 이름으로 2000년 6월 직장인 나눔 ‘한사랑캠페인’, 같은 해 12월 청와대 ‘사랑의열매’ 전달 행사 등 본격적인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섰다.
매년 연말마다 나눔에 대한 국민 관심을 불러 모은 ‘사랑의 온도탑’이 첫 선을 보인 것도 2000년 12월이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2002년 12월에는 연간 모금액이 1000억 원을 돌파하는 성과를 거뒀다.
2006년 3월에는 ‘착한가게’ 캠페인을 시작했다.
전국의 수많은 중소형 가게가 매출액 일부를 정기적으로 기부하는 아름다운 나눔 릴레이에 함께 했다.
2007년 12월에 발족한 아너 소사이어티는 개인기부를 활성화하고 성숙한 기부문화를 확산하며 사회 기부문화의 전환점이 됐다.
국내 최초의 고액기부자모임 아너 소사이어티는 국내 최고의 고액기부 프로그램으로 발전해왔다.
2011년 11월에는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사랑의열매 나눔봉사단이 출범했다.
이후 각 지역별 나눔봉사단이 연이어 발족해 빈곤 대상자 발굴과 지원 요청, 지역봉사, 소외계층 지원을 위한 문화활동 같은 다양한 나눔을 실천했다.
2013년 12월에는 1000억 원 달성 11년 만에 모금액 5000억 원을 돌파했다.
뒤이어 2015년 12월에는 아너 소사이어티 1000호를 돌파했고 2016년 12월에는 아노 소사이어티 기부금 1500억 원 돌파의 성과를 거뒀다.
2016년 5월 가족 구성원이 각각 매월 소외계층에 일정액을 기부하는 ‘착한가정’ 캠페인, 같은 해 10월 교민을 대상으로 첫 해외 모금캠페인을 각각 시작했다.
2017년 6월에는 아너 소사이어티의 범위를 확장한 ‘나눔리더·리더스클럽’을 결성, 개인과 단체·모임의 기부와 사회공헌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장을 마련했다.
‘나눔리더’는 100만 원 이상을 일시 기부하거나 1년 내 기부키로 약정한 사람이다.
‘나눔리더스클럽’은 1000만 원 이상을 일시 또는 3년 내에 기부키로 약정한 단체다.
구본영 천안시장을 비롯한 이규희(천안갑)·윤일규(천안병) 국회의원도 최근 나눔리더에 가입했다.
이관형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회장은 “지난해 사랑의열매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 국민의 사랑을 하나로 모았다. 총 5996억 원이라는 모금액 중 충남에서만 244억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며 “인간존중과 윤리성, 열정과 헌신을 바탕으로 빈곤·질병·소외가 없는 사회를 만드는 최고의 모금기관이 되도록 더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