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창립 20주년 되는 해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지난 1998년 설립된 이후 국민의 사랑과 성원으로 꾸준히 성장해왔다.
기부자에게는 보람과 긍지를, 지원 대상자(수혜자)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을 줬다.
고사리 손의 어린이부터 주부, 직장인, 노인까지 온 국민이 모은 소중한 성금은 매년 2만5000개가 넘는 사회복지 기관·단체·시설 등을 통해 400여만 명의 소외계층에게 골고루 배분되고 있다.
지난 해 어려운 경제 상황과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에서도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5996억 원을 모금했다.
연중 상시적으로 모금활동에 참여하며 이웃들과 함께 어려움을 나눠야한다는 전 국민적 의식 개선과 인식이 골고루 퍼졌다는 이야기다.
10여 년 전만 하더라도 소외계층을 돕기 위한 성금 모금은 겨울철에만 반짝 하는 것인 줄로만 알던 시민은 꽤 많았다.
여전히 캠페인 기간에 성금 모금액이 크게 불어나는 점도 있지만 연중 수시로 기부 행렬에 동참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우리 지역의 나눔 천사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만나봤다. [편집자 주]
[굿모닝충청 정종윤 기자] 충남 논산시 강경읍 황산리에서 생선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이성래(53·성물산 대표) 씨는 지난 2005년부터 주변의 사회복지 시설과 어려운 이웃에게 쌀과 생선 등을 꾸준히 나눠왔다.
연말에는 매년 소외계층 이웃을 돕는 성금을 기탁해 최근까지 2억 5000여만 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했다.
2010년에는 아이티 지진피해 지원을 위해 1000만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 같은 나눔 확산에 기여한 이씨는 2016년 50회 청룡봉사상 인상을 수상했다.
앞서 이 씨는 2015년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씨는 “어린시절 불우한 가정형편 때문에 고통 받던 시절을 생각하면 너무 힘들었다”며 “(나의) 작은 정성이 지금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의 아픔을 덜어주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나눔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주변 어려운 이웃을 돌보며 미약하지만 도움의 손길을 펼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곽미경(51) 프라지움 전무는 2년 전 자신의 회사 대표를 따라 충남 아너 소사이어티 총회에 동행했다가 그 자리에서 가입 의사를 밝히고 가입서에 서명했다.
곽 전무는 당시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40대, 여성, 직장인이라는 수식어는 많은 기부자에게 귀감이 되기도 했다.
곽 전무는 “좋은 뜻을 함께 하는 사람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니 함께 하고 싶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곽 전무는 최근 희귀난치병환아를 돕기 위한 ‘기적의 새싹 캠페인’에도 참여했다.
곽 전무 본인은 10여 년이 넘도록 병마(파킨슨씨병)와 싸우고 있다.
#. 충남 보령에 사는 A 학생은 선천성 심장병을 가지고 있다. 몸에는 심박동기를 삽입했다. 심장약도 꾸준히 먹고 있는 상황이다. 한부모 가정에 어머니마저 건강에 이상이 있어 경제 활동을 할 수가 없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A 학생에게 장학금 200만 원을 지원했다.
#. 충남 홍성에 사는 B 학생은 지적장애 2급으로 양쪽다리 고관절 탈골장애로 보행이 어렵다. 한부모 가정에 병간호 탓에 수입원이 없어 생계가 어려운 상황이었다. 수술은 했지만 재차 수술이 필요했고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수술비와 재활치료비를 지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