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서산=김갑수 기자] 맹정호 서산시장은 6일 “태안군과는 가로림만 해양정원 뿐만 아니라 몇 개의 사업을 같이 추진하고 있다. 서해안 내포철도와 부남호 해수유통 사업도 있다”며 “태안군과 경쟁이 아닌 협력체계 유지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맹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가진 민선7기 출범 2주년 언론인과의 대화에서 가로림만 해양정원에 대한 태안군과의 적극적인 협력 필요성 관련 질문에 “기본계획이 이미 수립돼 있다. 서산과 태안의 상생협력 사업들이 있고, 양 지자체에 특화된 사업이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맹 시장은 특히 “지금 이 단계에서는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놓고 양 지자체가 경쟁할 이유가 없다. 태안군과 협력해야 할 일들만 남아 있다”며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충남도, 서산시, 태안군이 TF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속해서 맹 시장은 “모레 가로림만 해양정원과 관련해 청와대와 중앙부처 관계자들이 서산시를 방문한다”며 “(가세로) 태안군수님과 힘을 모아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맹 시장은 태안군이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위기를 이유로 바다골재 채취를 허가한 것과 관련 “각 지자체마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게 사실이다. 아마 그런 고민 속에 태안군수님께서 그런 결정을 한 게 아닌가 싶다”며 “가로림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에 대해 판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가세로 군수는 지난 1일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상생협의체 등 서산시와의 유기적인 조직체를 하나 만들도록 노력해 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웃한 서산시와 태안군은 가로림만 해양정원을 비롯해 부남호 해수유통과 굴포운하, 서해안 내포철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별도의 공식 기구가 마련되지 않아 역량을 결집시키는 데 한계가 있어 왔다.
실제로 가로림만 해양정원 관련 용역을 따로 발주하거나 중부지방해영경찰청 유치전에 각자 뛰어드는 등 공조와 협력이 아쉬운 상황이 지속돼 왔다.
가 군수에 이어 맹 시장까지 양 지자체 간 협력과 공조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한 만큼, 이같은 기류가 실제 상생협의체 구성으로까지 이어질지 당분간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