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오늘만 산다"…거침없는 이재명 경기지사
[종합] "오늘만 산다"…거침없는 이재명 경기지사
대기질 개선 MOU 위해 충남도 공식방문…국가균형발전부 신설 등 과감한 발언
  • 김갑수 기자
  • 승인 2021.02.26 16:1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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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질 개선 MOU를 위해 26일 오후 충남도청을 공식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침없는 언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대기질 개선 MOU를 위해 26일 오후 충남도청을 공식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침없는 언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왼쪽부터 이재명 경기지사와 양승조 충남지사/ 굿모닝충청=김갑수 기자)

[굿모닝충청 내포=김갑수 기자] “우리 국민은 정치인들에게 지도를 받을 존재가 이제는 아니다. 지도하는 게 아니라 따라가기도 바쁘다.”…“오늘만 산다. 내일은 없다.” (웃음)

대기질 개선 MOU를 위해 26일 오후 충남도청을 공식 방문한 이재명 경기지사의 거침없는 언행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양승조 충남지사 등과의 티타임에서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과감한 추진을 강조하는가 하면 주택 문제와 기본소득 논란에 대해서도 비교적 명확한 입장을 피력한 것.

이 지사는 먼저 양 지사와 오찬 과정에서 나눈 대화 내용을 짧게 언급하며 “지사님은 (불)균형발전 문제에 대해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심각하다고 말씀하셨다. 제가 들어보니 (정말) 그런 것 같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단기효율에 너무 집중하다보니 장기적으로는 비효율이 생겨난 것이다. 길이 막히면 도로를 넓히는데, 그러면 차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해결이 안 된다고 한다”라고도 했다.

이 대목에서 양 지사는 “자연스럽게 놓아두면 불균형 문제는 (절대) 해소가 안 된다”며 “의도적이고 계획적이고 과감한 의지를 가지고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지사는 특히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3기 신도시의 경우, 광명에 7만 가구를 지으면 경상도와 전라도, 충청도는 완전히 멍 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수도권 집값을 낮추겠다는 명분으로 신도시를 조성할 경우 오히려 수도권 집중은 심화될 거라는 얘기다.

이재명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서울 주택문제만 생각하지 마시고 균형발전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1가구 2주택에 대해 주로 관심을 갖는데, 주로 지방의 집을 팔고 서울에 집을 산다. 이것을 재해석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재명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서울 주택문제만 생각하지 마시고 균형발전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1가구 2주택에 대해 주로 관심을 갖는데, 주로 지방의 집을 팔고 서울에 집을 산다. 이것을 재해석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다시 이 지사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서 서울 주택문제만 생각하지 마시고 균형발전 철학을 가졌으면 좋겠다”며 “1가구 2주택에 대해 주로 관심을 갖는데, 대부분 지방의 집을 팔고 서울에 집을 산다. 이것을 재해석해야 한다”라고 주문했다.

이 지사는 또 “실주거로 쓴다면 시골 어머니 집 한 채를 가지고 있든지, 홍성에 별장을 가지고 있더라도 뭐라고 할 일은 아니다. 더 권장해줘야 한다”며 “주거용이냐 아니냐가 아니라, 숫자에 집중할 경우 투자효율이 떨어진 집을 팔아버리고 서울의 집을 사면서 수도권 집중이 심회되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기도가 추진 중인 수원시 인근 공공기관의 북동부지역 이전에 대해서는 “시끄럽긴 하지만 과감하게 추진하고자 한다”며 “(다행히도) 다른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심하지 않다. 국민들의 의식수준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지역에서 공공기관을 이전해 달라는 요청을 많이 한다”며 “이 지사님이 도청 주변 공공기관을 동북쪽으로 옮기고자 하시는데 다른 지역도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 경기도가 상당히 앞서서 실천하는 것으로, 그런 것을 벤치마킹 할 필요가 있다”고 이 지사를 치켜세우기도 했다.

이재명 지사는 특히 “지방 지사님들과 얘기해서 국토교통부를 국가균형발전부 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재명 지사는 특히 “지방 지사님들과 얘기해서 국토교통부를 국가균형발전부 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제안했다. (왼쪽부터: 박남춘 인천시장, 양승조 충남지사, 김사열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경기지사)

이 지사는 특히 “지방 지사님들과 얘기해서 국토교통부를 국가균형발전부 이런 식으로 전환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균형발전에 대해 실행부서에서 고민하지 않고 있다. 행정자치부 정도만 하고 있다. 균형발전을 장기 기획하고 집행력을 가지는 부서를 고려해야 한다”고 깜짝 제안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지사는 뒤늦게 도착한 박남춘 인천시장이 균형발전부시장제 도입에 대해 설명하며 경기도의 공공기관 이전 계획을 평가하자 “오늘만 산다. 내일은 없다”며 웃음을 지은 뒤 “건물까지 짓고 있어서 망설였는데 방법이 없었다”라고 말하며 강한 의지를 피력하기도 했다.

이밖에 이 시장은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기본소득을 놓고 양 지사와 시각차를 드러낸 것에 대한 질문에 “별 차이를 못 느끼는데”라면서도 “새로운 정책으로 (아직) 확정된 게 아니다. 가장 합리적이고 실현 가능한 안을 만들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사회양극화를 극복하고 그 과정에서 저성장 문제를 일부나마 완화하며,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하는 방식이 무엇이냐 하는 것은 공통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비록 공식 행사였고 정치 이슈 등 민감한 부분에 대한 발언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긴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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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로 2021-03-01 12:11:26
이재명지사 정말 대단함. 완전 지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