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라리 그 노트북, 열지 마라. 시시각각 오물이 쏟아진다”
“차라리 그 노트북, 열지 마라. 시시각각 오물이 쏟아진다”
  • 정문영 기자
  • 승인 2021.05.28 13:3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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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요훈 MBC 기자는 28일 중앙일보 전수진 기자에게 “한 달 후 대한민국에서, 100년 후 대한민국으로 악담과 저주의 확장이냐
송요훈 MBC 기자는 28일 중앙일보 전수진 기자에게 “한 달 후 대한민국에서, 100년 후 대한민국으로 악담과 저주의 확장이냐"며 "그 노트북, 열지 마라. 시시각각 오물이 쏟아진다”라고 후려갈겼다./굿모닝충청 정문영 기자〉

한 달 후 대한민국에서, 100년 후 대한민국으로 악담과 저주의 확장인가? 그 노트북, 열지 마세요. 시시각각 오물이 쏟아져요.”

[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송요훈 MBC 기자는 28일 페이스북에 이렇게 적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중앙일보〉는 이틀전인 26일 '[노트북을 열며] 지구에서 한국뿐'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통해, 지금으로부터 100년 후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역병이 창궐했던 한국에 태어나지 않은 걸 퍽 다행으로 여긴다는 한 소녀의 회상을 풍자적으로 그렸다.

지금은 2121년, 여긴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작은 벽돌집이다. 봄이면 이곳 특유의 뾰족뾰족한 사이프러스 나무는 연녹색으로 갈아입는다. 예쁜 여린 잎을 볼 때마다 할머니는 말씀하신다. ‘여기에서 태어나 얼마나 다행이니’. 그리곤 산지오베제 와인 한 모금. 할머니의 할머니가 떠올라서인 것 같다고, 나는 짐작한다. 꼭 100년 전, 한국에서 태어난 그분. 코로나19라는 팬데믹 역병이 불었을 때 방역도 잘했고 방탄소년단(BTS)을 배출한 나라. 교과서론 배웠지만, 가볼 수는 없다.” (프롤로그)

어쨌든 학교에 가는 게 좋은 소녀인 나는 생각한다. 할머니 말이 맞아, 여기에서 태어난 게 다행이야. 아직 한국 여성이 글을 읽고 쓸 수 있었던 시절, 정세랑 작가가 쓴 소설 『지구에서 한아뿐』에서처럼 우주로 도망갈 수는 없는 노릇이니까. 우리가 사랑했던 한국은 그렇게 슬픈 뒤안길로 사라졌다. (※100년 후 이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에필로그)

장소는 한국이 아닌 이탈리아 지중해 어느 마을로 잡았고, 벽돌집에 뾰족한 연녹색 사이프러스 나무와 산지오베제 와인을 곁들이는 등 미장센과 디테일에 한껏 멋을 부렸다. 

하지만 ‘낙서’처럼 끄적여놓은 이 칼럼은 한국을 코로나 역병으로 인해 끝내 슬픈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악몽 같은 나라로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100년 후 이런 일이 없기를, 진심으로 바란다”라고 당구장 표시까지 붙이며 강조했다. 오죽했으면 “제발 그 노트북, 열지 마라. 시시각각 오물이 쏟아진다”는 저주성 비난이 나왔을까 싶다.

참고로, 필자는 지난해 《한국인이어서 미안합니다》라는 자기 비하성 칼럼으로 “차라리 그 노트북을 닫으라”는 지청구를 들었던 전수진 기자다. ‘혐한(嫌韓)’의 정도가 어느덧 ‘극혐(極嫌)’으로 치달은 그는 노트북을 닫기는커녕 여전히 “오물을 쏟아낸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그 사이에 〈중앙일보〉는 그를 국제외교안보팀 차장에서 투데이·피플 뉴스 팀장으로 승진시켰다.

그가 휘갈긴 낙서를 본 독자들의 반응은 탱자가시처럼 날카롭기 그지 없다. 몇 가지만 간추려보자.
"악성 바이러스가 가득한 오염된 노트북"
혐한증을 가진 사람들이니 그들만의 세상으로 나가서 꾸리시길 바랄 따름이다
기자들의 좁은 시야는 세태의 흐름과 같이 가는 것인지, 혹은 그들이 세태를 흐리는지 알쏭달쏭하다
이탈리아 Toscana 사람들이 웃겠다. ‘여기에 태어나 얼마나 다행이라니’. Toscana 지역은 이탈리아에서 가장 피에 젖은 역사를 지닌 곳으로, 현재도 온갖 범죄와 살인이 반복되는 소돔과 같은 지역이다. 마키아벨리가 이 지역의 혼란을 보고 군주론을 집필했을 정도이니..
역시 취재보다는 뇌피셜 소설이니까

참다 못한 한 네티즌이 소설 하나를 대신 썼다. 15년 후인 2036년을 시대적 배경으로 했다.
2036년. 코로나가 창궐하던 시기에 5~6세를 보냈던 아이들이 성인이 되어 해외여행을 할때마다 명실공히 G5의 일원이자 세계 최고의 민주국가로 존중받는 자부심이 가차없이 무너져 내리는 때가 있었으니, 그것은 코로나 창궐당시 우리나라 지도자들의 모습과 한글이 인쇄된 종이뭉치가 각국의 더러운 뒷골목에 무단 투기되어 있는 것을 마주칠 때이다.

이젠 광화문에 소재한 폐휴지 박물관에서나 그 흔적을 찾아볼 수 있는 '조-중-동'이라는 폐휴지 제조업체가 원가의 10%도 안되는 수준의 역대 최고 수출을 기록한 까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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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일종양ㅅㅋ 2021-06-07 19:42:28
저게 전수진 기더기는 자기소개 하고 있는거임?

종양일보 저런것도 기사라고 으휴~

그냥 노트북 열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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