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 당진=김갑수 기자] 오성환 당진시장은 31일 “저보고 너무 사납다고 한다. 그런 별명이 붙었다”며 “(그러나) 제가 웃으면서 일할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시청 해나루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힌 뒤 “기틀을 잡으려면 1년은 걸릴 것 같다. 직원들의 잘못된 점을 고쳐주고 저 역시 잘못 지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이 같은 발언을 한 것은 시 조직이 너무 방만하게 운영돼 왔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오 시장에 따르면 시가 봉급을 주는 사람은 정규직 1500명을 포함, 3600명에 달한다는 것.
오 시장은 “3600명을 체크해 본 적이 없다. 지금도 몇 명인지 정확히 모른다. 예산팀장이나 인사팀장의 사인이 없으면 절대 결재하지 않고 있다”며 “인건비가 1600억 원 정도 나가는데 이 조직이 과연 당진시민을 행복하게 해 주고 있는지, 당진 발전을 위한 것인지 수 없이 고민한다”고 토로했다.
이 대목에서 오 시장은 “결재할 때마다 그동안 너무 나태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오 시장은 현재 조직진단을 진행 중임을 확인했다.
계속해서 오 시장은 “‘지난 10년 동안 산업단지를 왜 추진하지 않았나?’라고 나무라면 ‘투자자가 없는데 어떻게 합니까?’라고 말한다”며 “대기업들의 경우 전국 지자체들이 찾아가 계속 로비를 하는데 당진 공무원이 이렇게 말하면 어떻게 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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