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신당 류호정 출마 포기, 그의 표는 어디로 가나?
개혁신당 류호정 출마 포기, 그의 표는 어디로 가나?
오차범위 내 접전 중인 경기 성남 분당갑, 붕 떠버린 개혁신당 표 잡는 쪽이 이긴다
  • 조하준 기자
  • 승인 2024.03.23 1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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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 후보 등록을 포기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류호정 전 후보.(사진 출처 : 류호정 전 후보 페이스북)
22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갑 후보 등록을 포기하며 불출마를 선언한 개혁신당 류호정 전 후보.(사진 출처 : 류호정 전 후보 페이스북)

[굿모닝충청 조하준 기자] 

22대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일이었던 지난 22일 결국 경기 성남 분당갑에 출마를 선언했던 개혁신당 류호정 후보가 후보 등록을 포기하고 불출마 선언을 했다. 현재 경기 성남 분당갑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경합지로 나타나고 있어 류호정 전 후보의 표를 누가 흡수하느냐가 승패를 좌우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22일 류 전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22대 총선, 후보 등록을 포기합니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출마 포기 선언을 했다. 류 전 후보는 “국회의원직을 내려놓으면서까지 하고 싶었던 정치가 있었습니다”고 밝히며 “책임도 미래도 없는 양당의 적대적 공생, 극단적 진영정치를 끝내고 싶었습니다”고 자신의 구상했던 바를 밝혔다.

그러면서 만약 이런 바람이 지나친 욕심이라면 양당에 기생하지 않는 제대로 된 제3지대 정당이라도 만들어 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자신이 이끌었던 〈세 번째 권력〉이 개혁신당에 합류한 것도 정의당을 설득하지 못해 새로운 선택으로 한 것이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류 전 후보는 “그런데 정말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화학적 결합은 없었고, 저와 <세 번째 권력>은 어떤 역할도 부여받지 못했습니다. 당으로부터 받은 것이라고는 류호정의 말, 글, 외모에 관한 컨설팅뿐이었습니다”고 했다. 즉,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으로 물리적인 결합만 이뤄졌을 뿐 각 구성원들이 ‘같은 당 식구’라는 동질감을 형성하는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지 못했다는 것이다.

류 전 후보는 스스로 개혁신당이 화학적 결합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느낀 것에 대해 최근 불거진 개혁신당 비례대표 후보 순번과 그를 둘러싼 당직자들의 이탈을 들었다. 그러면서 “제가 해왔던 인내는 부질없는 것이 되어 버렸습니다”고 밝히고 “제가 <세 번째 권력>과 새로운 선택에서 제시했던 제3지대 정치는 실패했습니다”고 덧붙였다.

류 전 의원은 "시민 여러분께 보여드릴 저의 정치가 없어진 지금 본선에 출마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어색하고 어정쩡하게 남은 선거기간 가면을 쓰는 대신 정직한 인정과 사죄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저의 실패는 이곳에 낱낱이 기록하지만, 개혁신당의 도전은 아직 평가의 기회가 남았다"며 "이준석 대표와 금태섭 최고위원을 비롯해 어려운 길을 끝까지 가겠노라 결단한 모든 출마자에게 행운이 깃들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 의원으로 21대 국회에 발을 들인 류 전 의원은 작년 12월 당내 청년 의견그룹인 '세번째권력', 금태섭 전 의원과 손을 잡고 '새로운선택' 창당을 선언했다. 올해 1월에는 정의당 탈당 절차를 밟으면서 의원직을 내려놨고, 2월 개혁신당에 합류했다. 하지만 저조한 지지율이 계속되자 결국 출마 포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이제 류호정 전 후보를 지지했던 3% 남짓한 표심을 누가 흡수하느냐가 경기 성남 분당갑의 승패를 좌우할 열쇠가 되었다. 현재 경기 성남 분당갑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후보와 국민의힘 안철수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 경합지로 부상한 상태다. 따라서 류호정 전 후보를 지지했던 표심을 흡수하는 쪽이 한층 더 유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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