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천안 원도심에 관광두레사랑방을 만들자
[청년들이 꿈꾸는 ‘문화도시 천안’] 천안 원도심에 관광두레사랑방을 만들자
  • 최광운
  • 승인 2017.01.24 05: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광운 천안 관광두레PD

[굿모닝충청 최광운 천안 관광두레PD] 천안역 원도심(명동거리)은 90년대까지 천안 최고의 상권지역이었다.

하지만 1989년 신부동으로 천안터미널이 옮겨가고, 2005년 천안시청이 불당동으로 이전하면서 원도심은 쇠락하기 시작했다.

이후 10년 이상 공동화 현상이 지속되면서 천안원도심의 상권은 완전히 무너지게 됐다.

천안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해 많은 지원정책을 펼쳤지만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D급상권이라고 여기였던 천안역 원도심에 최근 변화가 생기기 시작했다.

천안 1호 게스트하우스인 ‘오빠네게스트하우스’ 오픈을 시작으로 ▶허송세월(독립책방) ▶엉클커피(커피샵) ▶자이엔트(문화기획) ▶편집샵041(청년상품판매플랫폼) ▶아빠는슈퍼맨(과일음료전문점) ▶콜링유(빈티지의류) ▶27_29(청년쉐어공간) 등 청년들의 개성이 묻어나는 소중한 공간들이 하나둘씩 생겨났다. 

현재는 도시재생 지원사업을 통한 11개팀, 중소기업청의 청년상인지원을 통한 6개팀, 청년몰 지원사업을 통한 13팀이 창업했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다.

아쉬운 점은 청년창업가들이 하나둘씩 늘어가는 만큼 원도심을 찾는 소비자가 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창업은 늘고 있으나 창업을 통한 경제적 창출은 예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천안 원도심을 찾는 소비자들의 규모를 확대 할 전략이나 정책지원이 필요하다.

천안시는 과거 천안 원도심 활성화 계획을 진행하면서 소비자 타깃을 천안아산시민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원도심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천안아산시민 발길을 원도심으로 이끌어 내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원도심을 찾는 소비자들을 늘릴 수 있는 해결책은 바로 ‘관광두레사업의 관광두레사랑방’ 운영이라고 생각한다.

관광두레사랑방은 관광두레사업을 위한 공용공간인 동시에 천안을 여행하는 관광객에게 안내센터의 역할을 해줄 공간이다.

관광두레 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운영하는 지역관광활성화 정책이다.

관광두레PD가 주민사업체를 발굴하고 지역 역사와 특징을 바탕으로 다양한 상품과 체험 프로그램을 만들어 관광을 활성화 시키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천안원도심 활성화의 가장 큰 힘은 하루 수십만 명이 천안역을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역을 이용하는 고객을 원도심으로 끌어오는 전략으로 광주송정역시장의 사례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광주송정역시장의 경우 천안원도심과 같이 개성 있는 청년 점포들이 존재하고 있다.

천안원도심과 가장 큰 차이점은 시장 내 기차 현황을 확인 할 수 있는 대합실을 조성하고 기차를 기다리는 시간을 활용해 원도심을 돌아볼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다.

원도심과 관광 활성화를 위해 천안도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관광두레사랑방 운영을 시작해야 한다.

광주송정역이나 전주한옥마을을 방문하는 70% 이상 고객들은 외지에서 찾아오는 관광객이다.

많은 사람들이 천안이 관광자원이 부족하다고 해서 천안의 관광가치를 높게 평가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충남도 관광 허브로써 천안의 잠재력은 결코 작지 않다. 

현재 관광 트렌드를 이끌고 있는 내일로(청년 철도여행프로그램)를 이용하는 청년들이 충청남도(아산, 당진, 태안, 서산)를 여행하기 위해서는 천안역을 대부분 경유해야 하기 때문이다.

천안역은 천안 관광의 출발점이자 충남도 여행의 시작점인 동시에 마무리 하는 역이라는 장점을 잘 활용해야한다.

더해서 천안원도심의 활성화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는 이유는 청년문화예술기획자들이 풍부하다는 것이다.

그 기반을 만들어 준 것이 바로 충남문화산업진흥원원이 후원하고 천안청년들이 주관하는 있는 충남문화기획자 양성과정이다.

창업에 대한 교육이나 지원들은 많으나 문화예술기획에 관한 교육이나 지원은 많지 않았던 사막 같은 환경에 오아시스를 만들어 줬다고 할 수 있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청년창업과 문화예술기획이 병행되어야하는데 대부분의 지역이 문화예술기획을 할 수 있는 청년자원의 한계가 있다.

하지만 천안은 청년문화예술기획 그룹의 증가세가 빠르다. 그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고 할 수 있다.

천안역원도심은 현재 도시재생 지역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다.

그런 만큼 많은 청년지원정책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청년들이 원도심 활성화의 작은 불씨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그러나 일부 그룹의 욕심이 작은 불씨에 물을 끼 얻는 행보를 보이고 있지 않은지 고민이 없지 않다.

청년창업가와 문화예술기획자들이 사업자등록증이라는 종이의 성과를 만들어 주는 대상이 아니길 바란다.

지역발전의 불싸를 유지 시켜주는 소중한 자원이라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청년들이 지역에서 창업을 통해 어떻게 관광자원을 창출을 할 수 있을지, 더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인지 더욱더 심도 있게 고민해야 한다.

여기에 효율적인 지원까지 더해진다면  천안의 도시재생은 꼭 성공 할 것 이라고 확신한다.

몇몇 전문가들이 원도심에 스타를 만들려고 한다.

원도심 발전 초창기 단계에 어느정도 필요하다는 것에는 동의한다.

하지만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스타(Star)보다는 스태디(Steady) 할 수 있는 청년창업가를 양성하는데 더욱더 노력해야 할 것이다.

스토포트라이트를 혼자 받으면 뜨거워 생존하기 힘들 수 있다. 

그러나 그 빛을 함께 나눈다면 모두가 따뜻한 천안 원도심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