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전날 제헌절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광주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찾아 비석을 어루만지며 참배한 데 이어, 18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첫 민생 행보로 부산 하천변 청소 봉사활동에 나섰다. 지지표를 얻기 위한 보여주기식 정치쇼를 벌이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18일 “이런다고 표가 되겠느냐”며 “정치초보들이 선거철만 되면 하는 쇼가 있는데, 대부분 실패한다”고 정치 선배로서 엄중한 충고를 날렸다.
그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치인은 팩트, 의도, 태도에 유의해야 한다”며 “팩트가 틀리면 실없는 사람의 허위사실 유포가 되고, 의도가 속보이면 ‘그럼 그렇지’ 사람들이 등을 돌리며, 태도가 불량하면 ‘기분 나빠서’ 무슨 말을 해도 고개를 돌린다”고 ‘훈수’를 두었다.
특히 “국민들 우습게 보지마라. 국민들은 당신들 머리 꼭대기에 있다”며 “최재형, 윤석열의 행보를 보고 있노라면 10년전부터 안철수가 했던 것들이고, 반기문도 며칠간 했던 어색하고 엉거주춤한 것들”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뉴스에 난다고 표가 되지 않는다. 돌아다닌다고 표가 되지 않는다”며 “오히려 더 표를 까먹고 다닌다는 점도 주변 참모들은 숙지시키기 바란다”고 충고를 건넸다.
그리고는 정치 행보 중 다섯 가지 실패사례의 유형을 열거하며 그 이유를 설명했다.
① 봉사활동 한다고 빗자루 들고 청소하거나 쓰레기 줍는 행위
= "이거 효과 없다. 오히려 쇼한다고 욕한다."
② 이름깨나 있는 사람들과 사진 찍는다고 돌아다니는 행위
= "사람과 사진 한장 찍는다고 그 표가 오지 않는다. 뉴스 한 줄 나면 성공했다고 자축하겠지만, 별무소용이다."
③ 국립묘지 찾아 다니며 고개를 숙이거나, 없던 감정 쥐어짜서 울먹이고 흐느끼며 비장한 모습을 연출하는 행위
= "국민들은 그 속을 훤히 안다. 효과 없다."
④ 주목도 높이기 위해 오버액션하고, ‘서민 코스프레’ 한다며 재래시장 가서 어묵 먹는 행위
= "서민인 척 하지만, 쇼인 거 다 안다. 민폐만 끼친다."
⑤ 설익은 공약 발표하고, 마치 본인이 메시아인 양 '메시아 놀이' 하는 행위
= "세상에 공짜는 없다. 한 분야 전문가와 국가를 경영하는 것은 사실 아무 관계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