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충청=서울 정문영 기자] 〈서울의소리〉가 19일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부인 김건희 씨와의 ‘7시간 통화’ 음성 파일 중 미공개분을 추가로 공개했다.
이번에는 김씨가 “웬만한 무당은 내가 봐준다” "우리 남편(윤석열) 도 그런 영적인 끼가 있어서 나와 연결된 거다” “내가 무당을 더 잘 본다” “내가 웬만한 사람들보다 잘 맞출 거다”라는 둥 주로 무속에 관한 발언을 까발렸다.
매체는 이날 유뷰트를 통해, 지난해 7월 6일 첫 통화 이후 2주가 지난 7월 20일 통화에서 김씨 자신이 무당보다 관상을 잘 본다며 이 기자의 관상과 손금 등 일명 ‘점’을 봐주는 역술행위를 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당시 통화에서 이 기자에게 “내가 무당 많이 만난다고 되어 있는데, 전혀 아니다. 난 무당을 싫어한다”며 “웬만한 무당은 제가 (점을) 봐준다. 그래서 소문이 잘못 났나 본데, (내가) 무당한테 가서 점을 보고 그런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 남편도 그런 영적인 끼가 있어서 저랑 연결이 된 거다. 나나 우리 남편 같은 사람들은 결혼이 잘 안 된다. (결혼이) 어려운 사람들이라서 만난 거다. 홀아비와 과부로 혼자 살아야 되는 팔자인데, 그래서 인연이 된 것”이라고 남편인 윤 후보와의 결혼이 무속적 관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씨는 “누구한테 절대 (내가 이런 거 한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라며 “나는 기자님 대신 ‘우리 명수 씨’라고 할 테니, 나한테는 '누님'이라고 합시다”라는 제안을 건넸다.
매체는 이날 이 기자가 받은 특강료 105만원과 관련, “’영적으로 무당보다 센’ 김씨는 일상에서도 주술적 의미로 ‘5’를 이용한다는 의혹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며 숫자 ‘5’로 끝나는 김씨 주변의 사례를 몇가지 들추었다.
“먼저 김씨의 휴대폰 번호 뒷자리가 XXX5로 끝나며, 윤 후보가 업무용으로 타고 다니는 카니발 자동차 번호 역시 XXX5이다. 김씨가 대표로 있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 호수 또한 B125이다.”
한편 기독교계의 부조리 비판 전문 언론매체인 〈평화나무〉는 김씨의 모친 최은순 씨의 연락처 끝자리 번호도 5이며, 코바나컨텐츠 설립일이 2007년 7월 25일, 윤 후보가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날도 11월 5일, 윤 후보가 선대위 조직을 발표한 시점도 지난해 11월 25일이었다고 보도했다.
이어 김씨가 자신의 허위 경력 논란에 “사과할 의향이 있다”고 언론에 슬쩍 입장을 흘린 날이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기자회견을 통해 직접 사과한 시각은 12월 26일 15시(오후 3시)였다.
윤 후보가 선대위를 해체한 날짜 또한 1월 5일로, 공교롭게도 대부분 끝자리 숫자가 공통적으로 ‘5’에 맞춰지고 있어 이 또한 가볍게 볼 수 없는 사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