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굿모닝충청 이종현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가 4대 광역행정기관(도청·도의회·교육청·경찰청) 소재지인 내포신도시의 10만 자족도시 완성을 위해 덕산온천 편입 검토를 관련 부서에 지시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내포신도시 완성을 위해 여러 방안을 구상 중”이라며 “우선 덕산온천을 내포신도시에 편입시키도록 관련 부서에 검토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당초 내포신도시 인구수용 목표는 2020년까지 10만 명. 하지만 지난달 말 기준 2만9276명에 머물고 있다.
2020년 혁신도시로 지정됐지만,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이 전무한 상황이어서 ‘무늬만 혁신도시’로 전락한 상황.
예산군 덕산온천 상황도 녹록치 않다. 1917년 개장한 덕산온천은 전국 온천수 중 근육통과 관절염 등에 특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명성을 얻었다.
하지만 도심 근교 목욕시설과 찜질방 등이 등장하면서 쇠퇴하기 시작했고, 1981년 9월 덕산온천지구가 지정된 이래 조성계획이 자주 변경되면서 개발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김 지사의 이번 지시는 내포신도시 발전과 덕산온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지로 해석되고 있다.
이같은 구상은 최근 예산군 삽교읍 일원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김 지사와 본청 과장급 오찬 자리에서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조진웅 도시계획팀장은 <굿모닝충청>과 통화에서 김 지사가 관련 내용을 지시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내포신도시 권역을 덕산온천까지 넓힐지 등 세부적인 계획은 나온 게 없다”며 “우선 용역 등을 통해 기본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형마트와 간이쇼핑몰이 어우러진 쇼핑센터를 내포신도시에 유치하는 방안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 지사는 실국원장회의에서도 내포신도시의 자족기능을 갖추기 위한 방안으로 대형마트 유치를 언급한 바 있다.
이밖에 김 지사는 도청사 공원을 탈바꿈시키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시멘트 바닥을 들어내 흙길과 자갈길을 조성하고 아름드리나무를 식재해 뉴욕의 센트럴파크 같은 전국적 공원 명소로 만들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올해는 도청 이전 10주년인 해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과 함께 각종 편의시설을 확충해 내포신도시 활성화에 속도를 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