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남녀 취업 격차↑” 여성 장애인에 가혹한 대전 고용시장
“장애인 남녀 취업 격차↑” 여성 장애인에 가혹한 대전 고용시장
대전 장애인 경제활동 참가율 여성 26%, 남성 47%
일 그만둔 이유? 여성 “장애 때문에”, 남성 “계약 종료”
장애인 구직자 성별 격차 “여성 장애인 삶… 쉬운 게 없다”
  • 윤지수 기자
  • 승인 2022.10.23 1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게티 이미지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게티 이미지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시 여성 장애인 중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비율이 남성 장애인의 절반 수준에 그치고 그마저도 92% 이상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 장애인과 달리 여성 장애인들이 최근 일터를 떠난 사유로 ▲조기퇴직 ▲정리해고 등 비자발적 원인이 주를 이루고 있어 대전시 장애인 일자리 문제에 성별 격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는 우려다.

대전세종연구원 대전여성가족정책센터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대전 장애인 경제활동참가율은 ▲남성 장애인 47.9%(2만 207명) ▲여성 장애인 26.6%(7651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대전 장애인 미취업자 가운데 과거 취업경험이 있다고 응답한 이들은 ▲여성 45.5% ▲남성 77.6%로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낮았다.

구체적으로 2021년 대전에 사는 만 15세 이상 남성 장애인 4만 2221명 중 취업·실업의 형태로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경제활동인구는 2만 207명이며 경제활동 참가율은 47.9%로 전년 대비 12.4%p 하락했다.

반면, 2021년 경제활동에 참여한 여성 장애인은 7651명, 경제활동참가율은 2020년 대비 2.9%p 하락한 26.6%로 남성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특히, 같은 기간 대전 전체 인구의 경제활동 참가율에서도 ▲여성 54.6% ▲남성 72.0%로 ‘여성이 17.4%p 더 낮은 성별 격차’가 나타났지만 대전 장애인 인구 경제활동의 성별 격차는 ‘여성이 21.3%p 더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진은 “대전 전체 인구 경제활동 성별 격차보다 대전 장애인 인구 경제활동 성별 격차가 더 심하다”고 지적하며 “대전시는 지역 차원에서 장애인 일자리 문제를 다층적으로 파악하고 체계적인 장애인 고용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실태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했다.

2021년 기준 대전 장애인 취업자 종사상 지위 및 근로 형태별 비율.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2021년 기준 대전 장애인 취업자 종사상 지위 및 근로 형태별 비율. 대전세종연구원 제공 / 굿모닝충청 윤지수 기자

대전의 여성 장애인 취업자는 2021년 7,651명이며 고용률은 26.6%로 나타났다. 이는 2020년 26.3%과 비교해 0.3%p 상승했지만 남성보다 18.1%p 낮은 수치이다. 남성 장애인 취업자는 18,885명이며 고용률은 44.7%로 전년 53.7% 대비 9.0%p 하락했다.

연구진은 대전 여성 장애인 취업자의 높은 비정규직 비율도 문제점으로 인식했다.

대전 장애인 임금근로자의 비정규직 규모는 ▲여성 92.2% ▲남성 51.9%로 여성 장애인이 남성에 비해 현저히 높았기 때문이다. 남성 장애인 취업자와 달리 여성 장애인 취업자 대부분이 비정규직인 것으로 조사됐다.

마지막으로, 대전 장애인 취업자들이 일터를 떠나게 된 사유에 있어서도 여성과 남성의 차이가 두드러진다는 문제도 제기됐다.

앞서 조사된 취업경험이 있는 대전시 장애인 가운데 현재는 미취업 상태인 이들을 대상으로 일을 그만 둔 이유를 물었다, 그 결과 ▲여성(53.5%) ▲남성(59.8%) 모두 ‘장애로 인한 업무 수행 어려움 또는 장애 상태 악화’가 가장 많았다.

그러나 다음 순위부터 다른 양상을 드러냈다. 여성은 ▲장애 외 질별이나 사고(11.9%) ▲명예, 조기퇴직, 정리해고 (8.4%) ▲지속 근무 어려움(7.9%) ▲직장 휴업, 폐업(7.6%)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남성은 ▲계약 기간 종료(8.7%) ▲장애 외 질병이나 사고(7.5%) ▲연로해서 그만둠(6.5%) ▲정년 퇴직(4.5%) 순으로 나타나 차이를 보였다.

이러한 조사 결과에 연구진은 대전시 장애인 구직 집단 내에서도 여성과 남성이 처한 상황이 다르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전국적으로도 여성 장애인은 교육, 결혼, 취업 등 전반적인 삶의 영역에서 남성 장애인보다 더욱 어려운 상태에 있다는 연구 결과가 많아 대전시 차원에서도 장애인 여성들이 충분히 교육받고 취업으로 연계될 수 있도록 기회와 역량을 마련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굿모닝충청(일반주간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0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다 01283
  • 등록일 : 2012-07-01
  • 발행일 : 2012-07-01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창간일 : 2012년 7월 1일
  • 굿모닝충청(인터넷신문)
  • 대전광역시 서구 신갈마로 75-6 3층
  • 대표전화 : 042-389-0087
  • 팩스 : 042-389-0088
  • 청소년보호책임자 : 송광석
  • 법인명 : 굿모닝충청
  • 제호 : 굿모닝충청
  • 등록번호 : 대전 아00326
  • 등록일 : 2019-02-26
  • 발행인 : 송광석
  • 편집인 : 김갑수
  • 굿모닝충청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굿모닝충청.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mcc@goodmorningcc.com
ND소프트